멸치잡이 어선서 '불', 선박 전소...선원 7명 전원구조

ⓒ군산해경

운항 중인 멸치잡이 어선에서 화재가 발생해 7명이 구조됐다.

27일 오전 9시 10분께 전북 군산시 옥도면 어청도 남서쪽 약 22.2㎞ 해상에서 7.93톤급 멸치잡이 어선 A호에서 불이 났다.

본선인 A호에서 불이 나자 선장과 선원 등 7명은 부속선(7.93톤급 D호)이 모두 구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멸치잡이 어선은 대부분 2척의 선박(본선, 부속선)이 함께 이동해 조업을 하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경비함정과 해군 고속정 등을 사고해역으로 급파해 화재진압을 벌였다.

불은 어선 조타실과 기관실 등 선체 모두를 태운 뒤 20여분 만에 진화됐다.

A호 선장은 "기관실에서 시작된 불길이 자체 진화가 어려울 정도로 순식간에 번져 부속선으로 바로 대피했다"고 진술했다.

A호는 이날 오전 5시께 군산 어청도를 출항해 사고 해역 인근에서 멸치 어장 확인을 위해 이동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A호는 선체 상부 조타실 등은 모두 불에 타고 하부만 남은 상태로 해경은 선장과 선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사고선박을 예인해 화재감식 등을 실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