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에도 장성 황룡강 해바라기를 볼 수 있게 됐다. 장성군은 최근, 노란꽃잔치를 위해 마련했던 해바라기를 강가에 식재했다고 밝혔다.
해바라기 정원의 역사는 지난 2016년부터 시작됐다. 군은 잡풀만 우거진 채 방치돼 있던 황룡강을 정비하고 황룡강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통해 치수기능을 강화했다. 이후 군민과 함께 가을꽃을 심고 노란꽃잔치를 열어 대성공을 거뒀다. 지난해까지 3년 연속 100만 명의 발길이 이어지는 등 전남 대표 꽃축제로 자리잡았다.
장성군은 매년 축제의 시작에 앞서 군민과 함께 해바라기를 심는 ‘거버넌스 행사’를 가졌다. 특히, 지난해에는 세 번의 가을태풍을 극복하고 100만 송이 해바라기를 피워내 세간의 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올해 노란꽃잔치와 해바라기 식재행사는 코로나로 인해 취소됐다. 군은 축제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해 지난 8월 집중호우 수해 복구에 투입했다.
복구작업 추진과 함께, 장성군은 황룡강 일원 경관훼손 지역에 10만주의 해바라기 모종을 식재했다. 식재에는 축제 준비를 위해 미리 구입해 둔 분량이 사용됐다.
유두석 군수는 “해바라기는 장성의 풍요롭고 희망찬 미래를 상징한다. 비록 축제는 개최하지 않지만 코로나로 지친 군민의 마음을 위로하고자 황룡강 일부 구간에 꽃을 심었다”고 전했다.
해바라기가 식재된 황룡강 연꽃정원 일원에는 벌써 꽃대가 맺히고 꽃이 피어나기 시작했다. 개화 시기는 오는 추석 무렵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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