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간사·위원으로 재직하던 중 아들·형제 회사가 수천억 원 관급공사를 수주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국민의힘을 탈당한 박덕흠 의원에 대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가슴아픈 일", "당당히 결백을 증명하라"며 온정적인 반응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주 원내대표는 박 의원 관련 의혹이 "여당의 물타기"라는 인식을 보이기도 했다.
주 원내대표는 24일 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가슴아픈 일이다. 박 의원께서 어제 탈당계를 제출했다"면서 "본인은 결백하다고 주장하면서, 다만 결백을 밝히는 과정에서 당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탈당 후 결백을 밝히겠다고 한다"고 박 의원의 주장을 전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박 의원은) 당에 수사기관에 신속한 수사를 요청해 달라는 요구를 해왔다"면서 "민주당은 윤미향·추미애 의원 관련 8개월째 지지부진하고 있지만 본인 사건은 조속히 수사해서 결백을 밝혀 달라는 요청"이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민주당은 추미애, 윤미향, 이상직, 김홍걸 사건으로 코너에 몰리자 물타기로 우리 의원들을 문제삼고 있지만 당당하게 결백을 밝히기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주 원내대표는 "하지만 이 문제와 관련해, 국회에서의 이해충돌 문제는 확실히 짚고 넘어가겠다"면서 "각 상임위 배정 의원들의 이해충돌 문제를 이번에 모두 정리하고, 이해충돌방지 법안 관련해서도 적극 임하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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