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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여성단체,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1억원 손해배상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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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여성단체,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1억원 손해배상 청구

부산여성 100인행동 23일 소장 접수...검찰에 철저한 수사 촉구도

여직원 성추행 사건으로 사퇴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 상대로 시정 파탄과 책임을 묻기 위해 부산지역 보수성향의 여성단체가 손해배상을 청구한다고 예고했다.

부산여성 100인행동은 "본 소송은 피고인 오거돈 전 시장 당사자도 인정한 명백한 성추행 사실이 있고 피해자가 엄연히 존재하는 중대한 공직자 성추행 사건이다"라고 규정하며 청구액은 일부 소송 차원에서 1억원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 오거돈 전 부산시장. ⓒ프레시안(박호경)

이들은 "현직 부산시장으로 재직 중 집무실에서 여직원을 강제 성추행해 시장직을 중도 사퇴하기에 이르는 전대미문의 불미스러운 사건을 일으킨 당사자다"며 "부산시정 중단에 따른 시정 파탄의 책임과 재보궐 선거를 치뤄야함에 따른 수백억원의 시민 혈세낭비를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무엇보다 시장의 수치스러운 성범죄로 글로벌 도시 부산의 품격과 이미지를 추락시켰을 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자긍심과 명예에도 심각한 훼손과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겨줬다"며 "차후 공직자들의 유사 사건 발생 시 일벌백계로 다스리는 차원에서 손해배상을 청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가해자로 인해 피해자는 여전히 현직 복귀하지 못하고 심각한 정신적·물질적 스트레스와 2차 피해에 시달리고 있다"며 "정작 가해자는 버젓이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음에도 조사 당시 변호인단 선임을 통해 인지장애라는 이유로 범죄를 가볍게 하려는 모습을 보이며 당초의 진술과 입장표명에서 벗어나 비양심적으로 법적 대응했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그동안 길거리 서명운동을 벌여 소송에 동참하는 5500여명 시민들의 뜻을 모아 소장을 제출한다"며 "검찰이 철저한 수사와 함께 피해자 권익보호에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부산지역 각계각층의 여성 인사들로 구성된 이들은 오는 23일 오전 11시 부산지방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한 뒤 손해배상 청구서를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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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지

부산울산취재본부 홍민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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