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신공항 대통령 공약 아니다" 정세균 발언에 지역 정치권 반발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신공항 대통령 공약 아니다" 정세균 발언에 지역 정치권 반발

'재검증 9월 말쯤 발표' 입장 번복...조경태, 공약 당사자인 대통령에 입장 표명 촉구

정세균 국무총리가 김해신공항 건설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 아니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지역 정치권에서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부산 사하구을)은 21일 성명서를 통해 "가덕도 신공항이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 아니라는 정세균 총리의 답변에 경악을 금치 못할 지경이다"며 "이 문제와 관련해 대통령이 나서서 직접 해명하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6일 정 총리는 국회 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국민의힘 안병길 의원이 "가덕 신공항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사항이다"라고 하자 정 총리는 "공약은 아니고 유사한 말씀은 하셨다고 들었다 공약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는 전날 정 총리가 "검증위원회에서 추가로 들여다봐야 할 내용이 생겨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며 "9월 말쯤 나오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구체적 시기를 언급하며 사실상 재검증 발표만 남겨두고 있음을 시사한 지 하루 만에 입장이 달라진 셈이다.

▲ 정세균 국무총리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가덕 신공항이 대통령 공약이 아니라는 황당한 발언이 나왔다"며 "국회의 공식 석상에서 문 정권의 국무총리가 대통령의 공약을 뒤집은 것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2016년 당대표 시절 '부산에서 민주당에 5석을 주면 가덕 신공항을 만들어내겠다'고 약속했고 이후 대통령 후보시절에도 신공항 공약을 부산의 대표 공약으로 발표했다"며 "더 이상 부산 시민들을 무시하지 말고 공약의 당사자인 대통령이 명확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이날 국민의힘 부산시당도 김희곤 수석대변인 명의로 낸 성명서에서 "정 총리의 발언이 민주당의 아무런 소명 없이 여기저기 떠밀리며 표류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신공항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고 책임 있는 입장을 밝혀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부산 시민들은 생존과 안전을 걸고 중차대한 문제로 임하고 있는 신공항 현안에 대해 민주당은 정치적 수사를 이용해 책임과 방관의 경계에서 이익만 챙기려고 한다"며 "진정 민주당은 문 대통령과 정 총리의 무사안일을 위한 호위무사인지 정체성마저 의구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또한 "민주당 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며 "대통령의 공약이 아닌 유사한 말씀에 대해 오히려 당사자인 전임 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으로 지낸 전재수 의원과 신공항을 추진한 의원들이 먼저 나서서 대통령과 총리를 옹호하고 있는 현실에 실소를 감출 수 없다"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340만 부산 시민들은 신공항에 대한 약속을 공약인지 아닌지 확인을 받고 공증이라도 해야 공약으로 인정할 것인가 묻고 있다"며 "800만 부울경 국민은 진정 민주당의 정치적 수사에 놀아난 것인지 조속한 답변을 내놓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홍민지

부산울산취재본부 홍민지 기자입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