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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1호 윤리감찰' 대상에 이상직·김홍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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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1호 윤리감찰' 대상에 이상직·김홍걸

윤미향은 감찰대상 포함 안돼…"검찰 기소 무겁게 받아들인다"

더불어민주당이 이스타 정리해고 책임 논란에 휩싸인 이상직 의원과 재산신고 누락 의혹을 받고 있는 김홍걸 의원을 윤리감찰단 '1호 조사대상'으로 결정했다. 정의기억연대 후원금 유용 등 혐의로 기소된 윤미향 의원의 당직과 당원권도 정지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16일 민주당 비공개 최고위원회의가 끝난뒤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이 출범키로 한 윤리감찰단은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와 주요 당직자의 문제를 감찰하는 기구로, 당 윤리심판원이 법원의 역할이라면 윤리감찰단은 검찰의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최 대변인은 "회의 결과 이상직·김홍걸 의원에 대해 윤리감찰단의 즉각적 조사와 판단을 요청키로 했다"며 "이상직·김홍걸 의원 건이 윤리감찰단의 조사대상 1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 공개발언에서 “윤리감찰단은 민주당 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역할을 하게 된다"며 "특히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와 주요 당직자의 부정부패와 젠더 폭력 등 불법 이탈 등의 문제를 법적·도덕적·윤리적 관점에서 다뤄 윤리심판원에 넘기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스타항공의 창업주인 이 의원은 605명의 임직원 무더기 정리 해고 사태와, 250억 원 규모의 임금체불로 책임 논란이 불거졌으며, 김 의원은 총선 재산신고 당시 사실상 4주택자였지만 3주택자로 신고한 것이 뒤늦게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전날 이스타항공 노조는 이 대표 사무실을 찾아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여당에 적극적인 해결을 촉구한 것에 대해서는 "대표께서는 600여 명 해고가 발생한 이스타항공 노동문제에 대해 대단히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며 "(이상직 의원이) 윤리감찰단 조사 1호가 된 배경도 여기에 있다"고 했다.

정의기억연대 회계 부정 의혹 등으로 검찰에 불구속 기소된 윤미향 의원에 대해서는 당직과 당원권 정지를 결정했다. 그는 "당은 윤 의원에 대한 검찰의 기소를 송구스럽고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앞으로 당은 법원의 판단에 따라 조치할 것"이라고 했다.

당초 윤 의원이 윤리감찰단 첫 회부 대상이 될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감찰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에 대해 최 수석대변인은 "윤 의원은 검찰 조사가 끝나 기소가 됐으므로 윤리감찰단이 조사와 관련해서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했다"면서도, "만약 이상직, 김홍걸 의원처럼 기소가 안된 상태라면 당연히 윤리감찰단에서 조사를 해야할 사안으로 본다"고 했다.

한편, 윤리감찰단은 민주당이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건을 계기로 신설하기로 한 기구다. 당 대표 지시에 따라 윤리심판원에 징계 및 당무감사원 감사 요청 등을 할 수 있다. 윤리감찰단은 비위 관련 제보 등을 받고 이를 조사해 심판원에 회부하는 조직으로 기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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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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