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울산공장 직원을 비롯한 집단 감염의 발원지가 부산 연제구 샤이나 오피스텔인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시는 "역학조사 결과 현대중공업발 코로나19 감염은 지난 8월 27일 있었던 부산 샤이나 오피스텔 2층 부동산 사무실 개업식이 확실한 발원지로 추정된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6일 현대중공업 울산공장 직원인 115번 환자를 시작으로 중공업 직원만 6명, 부동산 개발업체 4명, 직원 가족 3명 등 총 13명(2명 타지역)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직장 내 확진이 발생하면서 지난 9일까지 현대중공업 직원과 협력업체 노동자 등 2100여 명이 검사를 받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다행히 대부분 음성 판정을 받으면 확산은 일단락됐으나 115번 환자의 감염원은 미궁에 빠져 있었다.
당시 경북 예천에 사는 중공업 직원 121번 환자의 어머니가 지난 9일 확진되면서 이를 통한 감염이 115번 환자로 이어진 것이 아니냐는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역학조사 상 감염원으로 특정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부산 오피스텔 부동산 사무실 관련 확진자들이 집단발생하면서 GPS 등을 통한 추가 심층역학조사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울산 125번 환자가 지난 8월 27일 부산 샤이나오피스텔을 방문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감염원에 대한 윤곽이 잡히기 시작했다.
125번 환자 등 7명은 당시 울산에서 함께 차를 타고 샤이나 오피스텔 2층 부동산 사무실을 방문했으며 부산 312번 환자와 함께 식사를 하는 등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시 역학조사관들이 현재까지 파악된 명단에 따르면 지난 8월 27일 해당 부동산 사무실 개업식엔 총 42명(부산 35명·울산 7명)이 참석했고, 그중 3분의 1에 달하는 14명(부산 10명·울산 4명)이 확진됐다.
이를 근거로 울산시는 125번 환자가 부산 312번 환자와 접촉해 코로나19에 감염됐고 남편인 121번 환자에게 옮기면서 현대중공업 직원, 가족, 경북 예천의 친지로 감염이 퍼진 것으로 분석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샤이나 오피스텔을 통해서 울산 부동산 개발업 사무실로 전파가 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할 수 있지만 모든 집단 간 관련성의 최종적 판단은 유전자 분석이다"며 "질병관리본부의 유전자 분석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에서는 이날 추가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하지 않으면 누계 확진자는 141명이며 44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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