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는 태풍 매미 희생자 17주기 추모제가 지난 12일 마산합포구 해운동 ‘태풍매미 추모공원’에서 열렸다.
이날 추모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여느 때와는 달리 규모를 축소했다.
추모장학사업회가 지역 초·중·고등학생 10명에게 장학금 수여를 시작으로 추도사, 유족대표 인사말, 헌화, 추모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유봉용 추모장학사업회 회장은 “이때가 되면 그날의 악몽이 주마등처럼 스치면서 가슴을 찢고 되살아난다. 다시는 이 땅에 태풍 ‘매미’와 같은 처참한 비극이 없도록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2003년 태풍 매미가 휩쓸고 간 상흔은 지금까지도 우리 모두의 가슴에 영원히 잊지 못할 아픔으로 남아 있다. 재난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얼마나 중요한지 뼈저린 교훈을 안겨주었다”며 희생자를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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