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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으로 밤 세워가며 통신 복구작업에 구슬땀"... 태풍 재난현장 속 숨은 일꾼 'KT 울릉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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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으로 밤 세워가며 통신 복구작업에 구슬땀"... 태풍 재난현장 속 숨은 일꾼 'KT 울릉지점'

“희미한 조명 아래 머리카락 굵기의 케이블 연결 쉽지는 않죠. 하지만 육지에 있는 자식들이 연락이 닿지 않는 노부모 걱정에 잠 못 이룰 거란 걸 생각하면 사명감이 더 커집니다”

지난 3일과 7일 연이어 제9호 태풍 마이삭과 10호 태풍 하이선이 울릉도를 강타해 지역 내 주요 국가시설물과 사유시설을 초토화 시켰다. 특히 10호 태풍 하이선 내습 당시 울릉군 일부 지역에 통신이 두절돼 외부와 소통이 단절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지난 8일 KT 울릉지점 긴급수리반이 태풍으로 도로가 막혀 차량을 세워둔 체 걸어서 피해 현장으로 가고 있다. ⓒ브레이크뉴스(황진영 )

이날 통신 두절은 거듭된 태풍으로 울릉일주도로 일부구간이 거센 파도에 유실되면서 도로를 따라 메 설돼 있던 통신케이블이 모두 끊어지면서 발생해 지역 200여 가입자와 서면사무소, 우체국, 농협 등이 사용하고 있는 전화, 인터넷이 불통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태풍이 물러간 다음날 KT 울릉지점은 복구반 직원 5명과 육지 협력업체 직원 11명을 긴급 투입해 피해 구간 1.6km에 대해 밤샘 복구작업을 벌였다.

이들 복구반원들은 태풍 피해로 도로가 끊겨 복구 장비를 들러 메고 걸어서 현장에 도착해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밤샘 복구 작업에 나섰다. 하지만 차량통행 불가로 수리장비 마저 열악해 복구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식사 또한 여의치 않아 도시락으로 끼니를 때워 가며 복구에 구슬땀을 흘렸다.

▲지난 8일 KT 울릉지점 긴급복구반원들이 끊어진 통신케이블을 연결하기 위해 밤샘 작업을 벌이고 있다. ⓒ브레이크뉴스(황진영)

울릉군 서면 주민 박 모(남,63) 씨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위험을 감수하고 복구 작업에 힘 쏟는 것을 보니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면서 “인근에 식당이 없어 작업현장에서 도시락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모습을 지켜보니 안타까운 마음보다 고마운 마음이 더 들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일 제10호 태풍 ‘마이삭’ 내습으로 울릉군 남양 ~ 통구미 마을을 이어주는 터널(남양,남통) 사이 도로가 바다로 떠내려가면서 그곳에 메 설돼 있던 KT 광케이블 일부가 유실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KT 울릉지점 관계자는 “그 어떠한 불편 보다 통신 두절이 가장 큰 불편일 것을 인지하고 조속히 복구해 원활한 통신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우선 임시 복구 후 일주도로 피해 복구 시 본 복구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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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기

대구경북취재본부 홍준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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