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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병도, "병역면제받은 둘째, 심한 자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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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병도, "병역면제받은 둘째, 심한 자폐아"

"단 5분만 확인했으면 부모마음 아프게 하는 기사 안 썼을 것"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전북익산을)ⓒ

더불어민주당 한병도의원(전북 익산을)은 10일, "병역 면제를 받았다는 자신의 둘째아이는 심한 자폐아"라고 공개하면서 "목적만 가지고 기사를 쓰지 말고 최소한의 확인이라도 해주기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이날 낸 입장문에서 "아들 병역면제 받은 의원, 16명 가운데 14명이 민주당"이라는 서울경제 기사를 보고 "저의 둘째 아이가 이 기사에 거론된 것을 보며 마음이 아팠다"고 말하고 "또한 저의 개인사를 이런 기사 때문에 꺼내게 돼 유감"이라고 안타까운 심경을 토로했다.

한 의원은 그러면서 "둘째 아이는 현재 21살에, 심한 자폐아이며 정신 연령은 영아기에 머물러 있고, 대소변을 가리지 못한다"며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는 차남의 건강 상태를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한 의원은 또 "장애아이를 둔 부모의 마음을 헤아려 달라는 이야기가 아니"라면서 "건강해서 저와 저의 장남처럼 현역으로 병역의 의무를 마칠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겠냐?"며 부모의 안타까운 심정을 에둘러 표현했다.

그는 또, "이 기사를 보고, 어떤 의도를 가지고 기사를 작성한 것인지 대번에 알아볼 수 있었다"고 말하고 "국회의원 자녀가 병역을 면제받았는데, 질병명까지 비공개했다 하니까 마치 병역을 기피한 것 아니냐는 뉘앙스를 풍기는 기사"였다면서 "취재를 하려면 적어도 당사자에게 확인은 해야 하지 않냐?"며 반문했다.

한병도 의원은 "병역 신고에 있어, 자녀의 질병명 공개는 의무가 아니"라고 밝히고 "기사에 거론된 민주당 의원 14인 가운데 자녀의 질병명을 비공개한 의원은 5명으로, 5명의 의원들에게 전화라도 해서 취재하는데 단 5분이었으면 그 사유를 듣기에 충분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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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

전북취재본부 최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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