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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코로나19 재폭발"...독일·영국서도 매일 천명 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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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코로나19 재폭발"...독일·영국서도 매일 천명 씩

프랑스, 2년간 140조 원 쏟아부어...유럽 국가들 봉쇄 피하려 안간힘

코로나19가 유럽에서 재유행하고 있다고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가 공개 경고했다. 신규확진자 증가 속도가 지난 3월 1차 유행 때와 거의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3일(현지시간) ECDC 안드레아 아몬 소장은 전날 유럽연합(EU) 주최 토론회에서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과 영국,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지역에서만 10만 명당 확진자 수가 46명”이라는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며 이같은 경고를 했다. 이 지역 확진자는 국가별로 10만 명당 2명에서 176명까지 차이가 크지만, 10만 명당 46명이라는 평균값은 3월 1차 유행 수준과 비슷하다.

아몬 소장은 재유행의 양상에도 우려를 나타냈다. 신규 확진자는 주로 여름 휴가를 즐기는 등 방역수칙에 느슨한 젊은층에서 나타나고 있지만, 입원할 만큼 중증인 확진자가 지난달부터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고령자나 기저질환자의 감염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유럽 경제 주요국들에서 코로나19 재유행 양상이 뚜렷해지면서 또다시 경제봉쇄에 들어갈 경우 지역경제에 회복불가능한 타격을 받게될 상황까지 우려하고 있다. 현재 스페인과 프랑스에서는 하루 수천 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영국과 독일에서도 매일 1000명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4일 현재 월드오미터 집계에 따르면, 스페인은 누적 확진자가 50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영국의 누적 확진자 수는 34만 명을 넘어섰다. 프랑스의 누적 확진자 수는 30만 명을 넘었다. 이탈리아가 27만 여명, 독일은 25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이들 국가에서는 또다시 전국적인 봉쇄 조치만큼은 피하기 위해서 나이트클럽 폐쇄, 외출 제한,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새로운 조치들을 강구하고 나섰다. 하지만 독일과 영국 등에서는 이런 조치들에 대규모 시위가 일어날 정도로 시민들의 반발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이탈리아 정부는 유럽에서 코로나19 재유행을 통제하려면 국가별 조치만으로는 어렵다고 보고, 유럽 주요 공항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의무적으로 하자는 방안을 꺼내들었다. 로베르토 스페란차 이탈리아 보건부 장관은 4일 열리는 유럽연합(EU) 보건장관회의에서 이 방안을 정식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럽에서는 이탈리아를 비롯한 일부 국가가, 코로나19 위험국으로 분류된 나라에서 오는 방문객에 대한 바이러스 검사를 이미 시행중이다. 이탈리아에서는 크로아티아와 그리스, 몰타, 스페인 등 4개국을 검사 대상으로 지정하고 있어 이들 국가들은 선별적 검사에 대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스페란차 장관은 "이 같은 갈등 요소를 없애기 위한 가장 합리적인 방안은 유럽의 주요 공항에서 일률적으로 바이러스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상당한 타격을 받은 경제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도 전례없는 규모로 이뤄지고 있다. 프랑스는 앞으로 2년 동안 70개 분야에 프랑스 국내총생산(GDP)의 4%에 달하는 1000억 유로(약 140조 원)를 투입하는 경기부양책을 3일 발표했다. 대선이 치러지는 2022년까지 GDP를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한편,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60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인도가 하루에 8만 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오는 무서운 폭증세를 보이며 누적확진자 수가 400만 명 돌파 직전이다. 곧 브라질(약 404만 명)을 제치고 미국(누적 확진자 약 630만 명)에 이어 2위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그 외에 누적 확진자 100만 명을 넘겨 4위인 러시아와 페루와 콜럼비아 등 남미, 그리고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이란 등에서도 하루 수천 명씩 무서운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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