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차 긴급재난지원금 선별 지급 주장에 반대하며 이낙연 대표와 홍남기 경제부총리를 비판하는 당내 의견에 "(2차 긴급재난지원금) 선별적 지급을 염두에 두고 있는 당 지도부나 내각을 향해 '야당 같다', '야당 편을 든다'고 공격하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일"이라고 비판했다.
양 최고위원은 2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논의되고 있는 4차 추경은 방역으로 인해 직접적 타격을 받는 국민께 집중되어야 한다"며 선별지급에 힘을 실었다.
앞서 김남국 의원은 지난 31일 KBS라디오에 출연해 "당내에서 많은 목소리는 '선별 지급은 안 된다', '보편적으로 많은 국민들에게 빨리 지급해야 된다'고 이야기를 했음에도 이 대표가 아주 강하게, 소신 있게 '선별 지급해야 된다'고 주장을 했었다"며 "사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미래통합당과, 야당과 일치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말한바 있다.
양 최고위원은 또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2차 재난지원금 관련 발언을 "책임없다"고 지적한 것을 두고 당내에서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도 "조금 아쉬운 발언이 있었다고 말의 꼬투리를 잡아 책임을 물을 때가 아니다"라며 홍 경제부총리를 방어했다.
홍 부총리는 2차 긴급재난지원금의 선별 지급을 주장해왔다. 지난달 31일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전국민에 재난지원금 100번을 줘도 괜찮다'는 발언에 대해 "조금 책임 없는 발언"이라고 각을 세우다 일부 민주당 의원들에게 비판을 받았다.
양 최고위원은 "홍 부총리는 코로나19 경제 전쟁을 최일선에서 진두지휘하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 사령관으로 전황을 가장 정확히 안다"며 "할 말은 할 수 있어야 하고 그 나름대로 존중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느끼는 고뇌의 깊이가 홍 부총리의 책임감의 깊이라고 믿는다"며 "코로나 경제 위기 상황에서도 우리 경제가 선전 중인 것은 홍 부총리의 공이 크다"며 거듭 홍 경제부총리에게 힘을 실었다.
한편, 김태년 원내대표는 의료계 집단휴진의 타개책으로 국회 차원의 특위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위에서 의료계가 요구하고 있는 여러 가지 개선 대책에 대한 충분한 의견을 함께 듣고 협의해 의료발전을 위한 좋은 정책들을 만들어가겠다"며 "한정애 정책위의장이 의사협회와 전공의 대표와 만나 진정성 있게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이낙연 대표도 "우리가 진정성을 가지고 국회의 권한과 책임으로 사태 해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의사들께서는 한시라도 빨리 환자 곁으로 와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