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코로나19 위중·중증 환자가 하루 사이 20명 늘어나 124명이 됐다. 방역당국이 우려한 대로의 상황이 일어났다.
이날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오전 0시 현재 신규 확진자는 267명이었다. 해외 유입 사례 14명을 제외한 253명이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였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위중·중증 환자가 전날 104명보다 20명 급증해 124명이 됐다는 것이다. 이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광복절 광화문 집회를 통해 집단 감염이 일어난 후 방역당국이 우려한 상황이다.
전날 방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대개 신규 확진자가 보고된 후 일주일에서 열흘가량이 지나 위중·중증 환자가 늘어나고, 신규 확진자 발생 한 달을 전후해 사망자 숫자가 늘어난다"며 "이번 주 일요일까지는 계속해서 위중·중증 환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전날 위중·중증 환자는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후 국내에서 처음으로 세 자릿수까지 늘어난 수치였다. 집단 감염으로 인한 환자가 급증한 데다, 특히 이번 집단 감염이 고위험군인 60대 이상 고령층에 집중돼 방역당국이 수도권 재유행 사태 초기부터 우려한 대목이다.
전날 낮 12시 기준, 사랑제일교회 발 누적 확진자는 1083명이었다. 이들 중 437명(40.4%)이 60대 이상 고령층이었다.
신천지대구예수교회 사태 당시에는 5000명의 집단 감염이 발생했으나 20~30대 환자 비중이 커, 그만큼 위중·중증 환자 수는 적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고령층이 많아 그만큼 위험 신호가 커진 셈이다.
하루 사이 사망자는 2명 늘어났다. 누적 사망자는 326명(치명률 1.59%)이다.
이날 기준으로 총 누적 확진자 수는 2만449명이었으며 이들 중 전날보다 158명 늘어난 1만5356명이 격리 해제됐다. 현재 4767명이 격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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