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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가 혈세 102억 원 들여 건설 중인 보도교 “부실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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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가 혈세 102억 원 들여 건설 중인 보도교 “부실시공”

감리 시공사와 짜고 잘못 시공된 곳 콘크리트 타설로 감춰... 총체적 부실시공으로 안전성 담보 못해

광양시에서 시민의 혈세 120억여 원을 들여 망덕포구 일원에 건설 중인 교량공사가 설계상에 표기된 대로 시공하지 않고 임의대로 마구잡이식 공사를 해 부실시공이란 지적이다.

지난 2019년 3월 광양시는 망덕포구 관광명소화사업으로 망덕포구와 태인동 배알도 수변공원을 잇는 현수 보도교 폭 3m, 길이 275m를 착공해 건설 중에 있다.

현수 보도교 공사를 하면서 다리의 상판이 무너지지 않도록 로프를 고정 시켜주는 보도교의 끝 부분인 앵커리지 철근 콘크리트 공사를 하는 과정에 철근 공사가 설계상의 내용과는 다르게 시공 되었지만 책임 감리를 맡고 있는 한국기술개발(주)과 (주)선진엔지니어링은 공사가 잘못된 줄도 모르고 있다가 콘크리트 타설이 끝나고 한참 뒤늦게 시공이 잘못됐다는 것을 안 것으로 나타나면서 부실 감리로 인한 부실시공이다는 지적이다.

▲망덕 포구에 건설중인 현수 보도교의 엥커리지 공사를 하면서 철근 사이사이의 철근을 한줄씩 빼먹고 시공했다 ⓒ제보자

특히 철근 작업을 하면서 철근 시공을 125mm 간격으로 설치를 해야 하지만 철근 사이사이 한 가닥씩 철근을 빼먹고 시공했으며, 일부는 철근 시공을 설계상 나와 있는 규격대로 시공하지 않고 규격보다 굵기가 작은 철근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안정성 문제까지 제기되고 있다.

뒤늦게 철근 시공이 잘못된 것을 안 감리 한국기술개발과 선진엔지니어링은 기존 타설 된 콘크리트를 제거하고 설계대로 재 시공하게 해야 하지만 감리는 시공사와 짜고 시행사인 광양시에 알리지도 않은 채 설계변경도 없이 빠진 사이사이의 철근 연결을 위해 조금씩 콘크리를 깨고 커플링을 이용해 연결하고 콘크리트를 타설해 몰래 감췄다.

또 철근 시공 과정에는 콘크리트 구조물이 견고하게 하기 위해 옆 철근과 겹치지 않게 하면서 한 가닥씩 건너뛰면서 겹이음(길이 약 1m)을 설계대로 시공을 해야 하지만 이를 무시하고 공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리 감독을 하는 감리는 철근을 시공하고 콘크리트 타설 하기 전 철근 시공이 잘되어 있는지 감리가 점검을 하고 콘크리트 타설 전·후 사진을 찍어 증빙 자료로 남겨야 하지만 감리는 이를 감독하지 않고 있다가 뒤늦게 확인한 뒤 몰래 감추려다 프레시안의 취재로 밝혀지게 됐다.

▲뒤 늦게 커플러를 이용해 사이사이 빠트린 철근을 연결했다 ⓒ광양시

이에 광양시 관계자는 “취재가 시작되자 감리가 찾아와 보고했다”며 “현장에 나가 사실 확인을 하겠다”고 말했다.

감리 단장인 신 씨는 “철근 규격이 잘못돼 있다. 32mm로 가야 되나 중간중간 29mm로 시공된 것이 있다. 이음 부분이 겹이음 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부분을 커플러를 사용해 설치했다. 광양시에는 보고를 하지 않고 임의대로 시공했다”고 궤변을 늘어놓았다.

건설업에 종사하고 있는 A 씨는 “전체적인 사실로 볼 때 총체적으로 부실시공이 우려된다”며 “전체 시공이 잘못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철근 콘크리트 공사 전체에 대해 안전진단을 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광양 시민 B 씨는 “지금까지 모든 공사가 책임 감리로 인해 관리 감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데도 광양시는 손을 놓고 있다”며 “이런 감리 업체는 일벌백계해 응징하고 돈벌이에만 눈이 먼 업체는 사라져야 할 것이다”고 성토했다.

한편 광양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망덕포구 관광명소화사업으로 건설 중인 현수 도보교가 임금 체불과 시공 불량 등으로 공사가 수개월 이상 미뤄져 계획했던 완공 시간을 맞추지 못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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