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이 30일부터 기존보다 통제를 강화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 들어갔으나, 여전히 대면 예배를 강행한 교회 40곳이 31일 적발됐다.
이날 서울시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2.5단계) 적용 첫날인 전날 25개 자치구와 함께 시내 교회 2839곳을 현장점검한 결과, 대면 예배를 강행한 40곳(전체의 1.4%)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날 시는 전체 교회가 아닌, 방역지침 강화 이후 그간 점검하지 않은 교회, 과거 대면 예배 강행 의사를 밝혀 집합제한 명령 위반이 우려되는 교회를 집중 점검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번에 적발된 교회에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는 한편, 2주 연속 대면 예배를 강행해 적발된 동대문구 동문교회와 서대문구 영천성결교회는 형사 고발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대면 예배를 강행한 교회에서 확진자가 나올 경우 구상권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이와 관련해 일주일 전이자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적용되지 않은 지난 23일에는 3849곳을 점검한 결과 17곳이 20명 이상이 모이는 대면 예배를 했다.
점검 교회 수가 줄어들었음에도, 더구나 사회적 거리두기 수준이 강화됐음에도 대면 예배를 강행한 교회 수는 오히려 늘어났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19일부터 종교시설을 대상으로 집합제한 명령을 내렸다. 2주 연속 대규모 행정명령 위반 사례가 나온 셈이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일부 교회가 당국 지침을 정면 위반해 방역 정책에 큰 방해가 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정부 지침을 따르는 대다수 교회가 피해를 입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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