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피해를 입은 전북 순창 주민들이 지난 주말 오랜만에 웃었다.
주말인 30일부터 수해 피해 지역 94가구에 냉장고와 세탁기 등 가전제품이 들어왔기 때문이다.
공익법인' 희망을 파는 사람들(대표 이헌승)'이 ‘수재민 가전제품 선물 프로젝트’로 침수된 94가구에 냉장고, 세탁기, TV, 에어컨 중 희망하는 2개 품목씩을 배달한 것.
‘수재민 가전제품 선물 프로젝트’는 집중호우와 홍수로 주택이 침수되거나 한 순간에 거주지가 파손된 이웃들에게 생활 안정에 보탬을 주기 위해 공익법인 ‘희망을 파는 사람들’이 추진하는 사업이다.
31일 ‘희망을 파는 사람들’에 따르면 총 5억원 규모로 진행된 이번 프로젝트로 전국의 침수피해를 입은 500세대에게 각 100만 원 상당의 가전제품을 지원받는다.
전국 수해민을 대상으로 5억원 규모로 진행된 프로젝트에 순창군 관계 공무원들이 발 빠르게 대처해 그 중 20%에 달하는 1억 원 규모가 순창 주민들에게 돌아갔다.
군 관련 공무원들은 수재민 가전제품 지원사업 계획을 통보받고 피해주민들에게 조금이라도 혜택을 주고자 공휴일도 반납하고 수해 피해 가전제품을 조사하여 서둘러 지원신청을 마쳤다.
그 결과 두 번의 현장 실사 끝에 94가구가 1억 원 상당의 가전제품(냉장고66, 세탁기73, 에어컨19, TV30, 선풍기 94개)을 선물로 받게 된 것이다.
이번 호우피해로 전국이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가전제품은 정부나 지자체의 직접 지원품목이 아니다 보니, 고스란히 피해주민들 스스로 해결할 수 밖에 없었는데 이번 가전제품 지원으로 수해 피해주민들은 시름을 덜게 됐다.
순창 유등면 외이마을 임모씨(78세)는 “놀랄 겨를도 없이 갑작스럽게 수해를 입었는데, 이렇게 도움을 주는 따뜻한 사람들이 있으니 열악한 상황에서도 웃으면서 희망을 갖게 된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희망을 파는 사람들'은 모두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는 세상을 꿈꾸는 자원봉사자들이 모여 희망세상 만들기를 실천하는 비영리 공익법인이다.
현재 자살예방 프로젝트로 희망을 파는 콘서트, 마음치유 프로그램, 홀몸쉼터 희파랑 운영, 연탄나눔 정기봉사, 노숙인 지원 정기봉사, 캄보디아 학교 식수지원을 위한 우물건립 및 음악교육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희망을 전하고 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