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노조, "노동자 700명 인력감축 계획 철회"촉구

ⓒ이스타항공조종사지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와 이스타항공 조종사지부는 26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스타항공 노동자 700명 인력감축 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이날 오전에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스타항공이 제주항공으로의 매각 추진 과정에서 운항이 전면 중단되고 고용유지자금 미신청과 운영자금 미지원 등의 영향으로 이스타항공의 재무상태가 극도로 악화됐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상태에서 사측이 '기업을 해체하는 수준의 추가 인력감축안을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측에 따르면 "상반기의 항공기 9대 반납에 추가해 8대를 더 반납해 6대 만으로 운영하겠다는 것이고, 이에 따라 인력도 400여 명 수준으로 감축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측은, "이스타항공은 현재 1136명 가운데 700명을 추가 감축하는 것이고, 지난 3월 기준으로 1600여 명에서 무려 3/4을 감축하는 것"이 된다고 밝히고 있다.

사측은 이달 31일에 구조조정 명단을 발표하고,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후 다음 달 31일에 최종 정리해고 통보를 하겠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노조 측은 "사측이 노조의 순환휴직 고통분담안도 거부하고 무조건 인력을 감축하겠다"는 것 이라면서 "실질적 오너인 민주당 이상직 의원과 사측은 7개월째 체불된 임금의 해결에 대해서는 전혀 대책을 내놓고 있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더욱이 "노조의 고용유지지원금 신청 요구에 대해서도 얼마 안 되는 비용부담을 이유로 묵살했다"면서 "오너 이상직 의원과 이스타항공 사측이 기업 해체 수준의 인력감축 계획을 철회하고, 고용유지를 위해 최소한의 노력을 다할 것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정부도 악덕 오너와 경영진에게만 맡길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지휘감독권’을 행사하고 지원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