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국회 법사위 파행의 원인이 됐던 '소설 쓰시네' 발언에 대해 25일 "불가피하게 너무 지나치게 (공세)하는 것에 대해서 소설 쓰는 정도라는 느낌을 가지고 있던 거고, 그부분에 대해 더이상 언급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추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조수진 미래통합당 의원이 '소설 쓰시네 발언에 대해 유감을 표명할 생각이 없냐'는 지적에 "질의 자체를 인신공격으로 하시니 불가피했다"고 답하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7일 추 장관은 법사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윤한홍 통합당 의원이 '고기영 법무차관 인사가 추 장관 아들 병역 문제와 관련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자 "소설을 쓰시네"라고 윤 의원의 질의 내용을 비아냥대는 발언을 해 여야간 고성 설전이 벌어진 끝에 회의가 파행됐다.
추 장관은 이날 아들의 군부대 휴가 미복귀 의혹에 대해 질의를 받자 "검찰에서 지금 당장이라도 수사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주혜 통합당 의원은 카투사(주한미군부대) 4600명의 휴가기록을 분석, 추 장관의 아들인 서씨 성을 가진 병사를 추려냈지만 미복귀가 문제가 된 2017년 5월에 병가를 낸 기록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추 장관은 "개인정보보호법상 자료를 구할 수 없어서 외곽으로 추정하기 위해서 저렇게 하신거 같은데 검찰에서 지금 당장이라도 수사를 하라"며 "수사를 하면 밝혀질 일"이라고 언성을 높였다.
소병철 민주당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추 장관의 발언 태도를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저희도 다 자식을 키우는 입장에서 탄식의 말을 드린 적이 있지만 (아들 관련) 질의가 나오는 것은 어쩔 수 없다"며 "아무리 억울하고 할 말이 있어도 장관도 법 규정대로 해야한다.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 억울하다고 하면 검찰 입장에서는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추 장관은 "의원의 지적이 타당하고 옳다. 이미 제가 그렇게 여러차례 답변 드렸고 속기록에도 남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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