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에 보관·사용하고 있는 손 소독제가 직사광선에 장시간 노출됐을 때에는 폭발 위험에 노출 화상이나 화재 발생이 높아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5일 영광소방서는 “여름철 직사광선으로 실내 온도가 높아진 자동차 내부에 손 소독제를 보관하다 보면 화재발생과 화상 위험이 있어 소독제 사용과 관리에 철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소방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소독제 사용이 강조되는 요즘 다수가 실내 및 차량 등에 소독제를 보관하며 수시로 사용하고 있어 위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국립소방연구원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손 소독제 14종을 분석한 결과 국내산 2종과 외국산 5종을 위험물안전관리법상 위험물로 판정하고 이들 7종에 대해서는 에탄올 함량이 6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 소독제의 주 성분은 에탄올로서 휘발성이 강해 뜨거워진 차량 내부에서 가연성 증기를 확산 시킬 수 있으며 인화점이 낮아 라이터 불꽃 등에 의해 쉽게 불이 붙을 수 있다.
특히 온도가 높아진 차량 내부에서는 에탄올의 증기압이 높아져 손 소독제가 담긴 플라스틱 용기가 더운 열기에 폭발할 수 있다. 이 때 발생되는 손 소독제 내용물이 눈에 들어가게 되면 각막 손상과 화상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소방 관계자는 “소독제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서는 가급적 차량 내에 보관하지 말고 손에 바른 후에는 충분히 말린 뒤 화기를 사용해야 한다.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조심하며 눈에 들어간 경우 흐르는 물로 씻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하며 소독제가 밖으로 흘러나오지 않게 용기 뚜껑을 잘 닫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달승 영광소방서장은 “최근 코로나19 재 확산에 따라 손 소독제 사용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안전한 사용법을 숙지해 코로나19 및 화재를 예방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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