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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옥순 "찜질방, 잠재의식에 각인돼 말이 헛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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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옥순 "찜질방, 잠재의식에 각인돼 말이 헛나와"

가평군 홈페이지에는 닷새째 동선 안 올라와...가평군 "주 씨 고발 방침"

보수 성향 단체 '엄마부대' 주옥순 대표가 역학조사를 거부했다는 의혹에 대해 "역학조사를 거부한 게 하나도 없다"고 부인했다.

주 씨는 25일 오전 진행한 유튜브 채널 '주옥순TV 엄마방송'에서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고 (보건소 측이) 카드번호와 차량번호도 가르쳐달라고 해서 다 가르쳐줬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역학조사를 거부하고 동선을 안 가르쳐주는 사람이 카드번호와 차량번호를 다 알려주겠냐"며 "언론에서 (저를) 노출시키는 건 괜찮은데 거짓말 하는 것에 대해서는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앞서 경기 가평군은 전날 "주 씨 부부가 전화를 받지 않거나 전화를 받더라도 동선 파악에 협조하지 않고 있다"며 주 씨를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주 씨는 8·15 광화문 집회 후 찜질방에서 잤다는 처음 발언과 관련해 "찜질방에 가서 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주위에 아는 집이 생각나서 밤늦게 전화했더니 '찜질방에 가지 말고 집이 비어있으니 거기에 가서 자라'고 했다"며 "그 집에 가서 잤는데, 아침에 유튜브 방송을 하면서 말이 헛 나왔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한번 잠재의식에 각인되면 말이 헛 나올 때가 있지 않냐"며 "찜질방에 가야한다는 생각만 갖고 있다가 말이 (잘못) 튀어 나왔는데 어차피 역학조사를 하면 다 나올거고, 차량을 주차하고 들어가서 잤기 때문에 문제될 건 없다"고 주장했다.

주 씨는 지난 20일 가평군 청평면에 있는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부부는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주 씨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접촉하고 연설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 씨 부부는 가평읍에 살고 있으나 집 근처 선별진료소를 믿지 못하겠다며 자차를 이용해 청평면까지 가서 검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부부는 현재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가평군은 다른 지자체와 마찬가지로 확진자가 발생하면 동선 등을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으나, 주 대표 부부의 동선은 닷새째 올라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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