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지사가 코로나19와 태풍의 중복 피해 상황에 대비한 철저한 대책을 수립하라고 지시했다.
원희룡 지사는 23일 오후 4시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제8호 태풍 ‘바비’ 북상에 따른 상황판단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주문했다.
도는 원희룡 지사의 이같은 지시가 최근 수도권의 폭발적인 코로나19 확산과 더불어 제8호 태풍 ‘바비’가 오는 26일 오후 서귀포 서쪽 약 120km 부근 해상을 지나 북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책을 강조한것이라고 설명했다.
원 지사는 이날 “제주도는 다가오는 태풍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른 방역 등 두 가지 모두 빈틈없이 관리·유지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해 달라”며 “태풍으로 인해 공·항만에서 관광객의 발이 묶일 가능성이 있다. 가급적 밀집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미리 검토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불가피하게 밀집될 경우 마스크와 손 세정제를 충분히 공급하라”면서 “일반 감기 등 코로나19 유사증상을 보이는 관광객에 대해서는 진료서비스를 제공해 코로나 방역 및 의료체계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특단의 대책을 세우라”고 지시했다.
태풍으로 인한 인명 피해 방지와 농작물 피해 최소화를 위한 철저한 예찰 활동과 점검도 강조했다.
원 지사는 “바다 풍광을 구경하는 관광객, 낚시객, 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이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수욕장 민원실 및 마을방송 등을 활용해 홍보에도 주력해 달라”면서 “농작물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풍수해 재해보험을 포함해 농가의 영농안정을 위한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태풍 북상에 따른 상황별 비상체계가 가동되는 상황에 대비하고 유관기관과 비상연락 체계를 유지해 인적·물자 동원을 위한 협조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에 대한 사전 예찰과 점검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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