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민주당-통합당, 광화문 집회 놓고 '티격태격'

민주 "코로나 대응 협력하라"…통합 "진실 호도하지 마라"

서울 광화문 집회 놓고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과 미래통합당 경남도당이 티격태격 설전이 뜨겁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미래통합당 경남도당은 광화문발 코로나19 대응에 협력하라"고 옥죄고 있고 미래통합당 경남도당은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거짓말로 진실을 호도하지 말라"며 대응하고 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통합당 경남도당을 향해 "8.15 광화문 불법 집회로 인해 온 나라가 코로나19 확진의 불안과 공포에 휩싸였다"고 하면서 "광화문發 확진자의 전국적인 발생으로 가을 대유행의 위기가 눈앞에 다가오고 있음을 느낀다"고 비난했다.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신임 위원장(왼쪽)과 민홍철 前 도당원장(오른쪽)의 인수인계 모습.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그러면서 "미래통합당 경남도당은 8.15 광화문 집회에 당 관계자들이 다수 참석한 것으로 예상되는 바, 경남도의 긴급행정명령에 따라 검사받도록 현황을 파악하고 방역 당국의 지침을 준수하게 해 경남도민을 안심시켜 달라"고 압박했다.

민주당은 "안정적으로 코로나19에 대응해 온 경남도는 8.15광화문 집회 참석자들에게 코로나 검사를 의무적으로 받도록 긴급행정명령까지 발동한 심각한 상황이다"며 "미래통합당이 지금 보여주어야 할 것은 전광훈과 태극기 부대에 대한 정치적 손절매가 아니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공당의 모습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래통합당 경남도당 창원시의원 지방자치 연수회 모습. ⓒ미래한국당 경남도당

이에 대해 미래통합당 경남도당은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이 8. 15. 광화문 집회를 두고 마치 미래통합당 경남도당이 이를 방관하고 동조하고, 우리당 도당 관계자들이 광화문 집회에 다수 참석한 것처럼 사실을 왜곡하고 호도하고 있다"고 거친 호흡을 했다.

그러다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로서 민주당 도당의 사과와 정정 보도자료가 없을 경우 우리당은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 "미래통합당 경남도당은 광화문 집회에 당원이나 당 관계자들이 참석하도록 당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안내하고 독려한 사실이 결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통합당은 "민주당은 확인되지도 않은 사실을 마치 진실처럼 포장해 코로나 확산의 원인을 우리당에게 덮어씌우려는 얄팍한 꼼수를 부리고 있다"면서 "이번 코로나 재확산은 명백히 정부의 방역실패로 인한 것이다.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정치권은 한마음으로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조치에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잘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