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폭우로 침수된 초량 제1지하차도에서 3명이 숨진 사고와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경찰에 비공개로 출석했다.
22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쯤 변 권한대행이 피고발인 신분으로 출석해 지하차도 사건을 수사 전담 맡은 광역수사대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이날 변 권한대행은 별다른 입장은 표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23일 시간당 80mm 이상 폭우가 쏟아지면서 지하차도에 물이 차올라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부산에는 호우경보가 발효됐지만 변 권한대행은 시청 인근에서 저녁 식사를 한 뒤 사무실이 아닌 관사로 퇴근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정의당 부산시당은 변 권한대행을 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고 경찰이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를 진행해왔다. 시청으로부터 자료를 확보한 경찰은 변 권한대행에 대해 조사를 마친 뒤 혐의 적용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변 권한대행 측은 호우에 철저하게 대비하라는 지시를 내렸고 관사에서도 전화로 재난 상황을 보고 받아 대응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 진행 중으로 자세한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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