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신품종 당근 탐라홍 농가 실증재배 확대

제주도 전국 당근 63% 생산...탐라홍 품종보호출원

제주도농업기술원 동부농업기술센터는 자체 개발한 신품종 당근 ‘탐라홍’에 대한 농가 실증재배 확대를 추진 중이다.

제주도는 당근 재배면적이 1300여 ha로 전국 생산량의 63% 차지하고 있는 당근 주산지이다.

▲제주도농업기술원 동부농업기술센터는 자체 개발한 신품종 당근 ‘탐라홍’에 대한 농가 실증재배 확대를 추진 중이다.ⓒ농업기술원

하지만 외국산 종자 점유율이 85%를 차지하고 있어 종자가격 상승으로 농가 경영비가 매년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도내 재배면적의 90%를 차지하는 ‘드림7’의 경우 수량성은 높지만 맛과 향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어 새로운 품종 보급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농업기술원은 지난 2017년 신품종 당근 ‘탐라홍’을 개발해 국립종자원에 품종보호출원했다.

농업기술원 동부농업기술센터(소장 김성배)는 지난 1월 13일 ‘탐라홍’ 농가 실증시험 현장평가회를 갖고 농가를 대상으로 재배의향을 조사했다.

현장평가회 결과 ‘탐라홍’은 색이 짙고 평균당도 8.5블릭스로 ‘드림7’보다 1.8브릭스 높아 긍정적인 반응과 함께 설문조사에서 78.3% 높은 재배의향이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서울 가락시장 관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시장성평가에서도 맛 색 품질 등이 우수해 외국산 품종 종자 로열티를 절감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동부농업기술센터는 ‘탐라홍’ 실증재배 확대를 위해 농가 컨설팅 및 생육특성·병해충·수량·농가만족도 조사를 실시하고 원예연구과를 통해 탐라홍 종자 공급 및 연구사업을 진행한다.

한편 동부농업기술센터 최정민 농촌지도사는 "16일 구좌지역 8농가 3ha에 파종을 완료했다"며 "비배관리 등 지속적인 컨설팅을 추진해 ‘탐라홍’의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