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8.29 전당대회에 당대표 후보로 출마한 김부겸 전 의원 측이 20일 '선거일정 중지'를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당대표 후보인 이낙연 의원이 코로나19 확진자 간접접촉으로 오는 31일까지 자가격리에 들어가게 되므로 선거 일정에 차질이 빚어진다는 이유다.
김부겸 당대표 후보자 캠프는 이날 김택수·박양숙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민주당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큰 차질이 빚어졌다"며 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와 선거관리위원회에 이같이 요구했다.
캠프 측은 "이낙연 후보가 방역당국으로부터 코로나19 확진자의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이날부터 2주간 자가격리 결정을 받았다"며 "따라서 상호 TV토론, 대의원대회 후보자 연설 등 가장 중요한 선거운동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당대표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당원과 국민의 알 권리다. 당대표에 도전하는 세 후보 모두 공평하게 자신을 알릴 기회를 부여 받아야 한다"며 "자가격리 중인 이 후보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했다.
이낙연 의원은 지난 18일 코로나 19 확진자와 간접 접촉했으나 '음성'판정을 받았다. 다만, 잠복기 등을 감안해 오는 31일 정오까지 자가격리 결정을 받았다. 이 의원은 모든 외부 일정을 취소한 상태다 .
한편, 당 선관위는 이날 오전 회의를 갖고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비상대응 방침을 논의했다. 29일 예정된 전당대회 일정을 그대로 진행하되, 이날 오후 예정됐던 MBC '100분 토론'은 김부겸·박주민 후보의 양해를 구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22일 예정된 수도권 온택트 합동연설회는 당초 계획대로 생중계하되, 이 후보의 경우 '셀프 촬영' 영상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27일 예정된 KBS 전국방송토론회는 일정을 앞당겨 화상회의로 진행하는 방안 등을 방송사 측과 협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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