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차명진 전 의원이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차 전 의원은 "여보, 미안하오. 왜 나는 이렇게 하는 일마다 꼬이지?"라며 "인생 마무리기에 접어들었으면 이제 조심도 해야 하건만 왜 나는 앞만 보고 달리다 매번 돌부리에 걸려서 넘어지는 걸까"라고 자문했다.
차 전 의원은 자신의 부인에게 "이렇게 좌충우돌, 물가에 어린 애 같은 서방 데리고 살려니 마음고생 많지"라며 "아침부터 수많은 기사에서 '차명진, 쌤통이다, 잘 걸렸다' 글로 도배를 한 거 보고 당신 마음이 얼마나 찢어졌을까? 우리 서방은 이미 괴물이 된 지 한참인데 아직도 욕먹을 일이 많이 남았네 하는 당신 우스갯소리 듣고 나는 왜 웃음 대신 눈물이 나왔지?"라고 했다.
차 전 의원은 "도대체 우리 편이라는 사람들은 이 난국에 다 어디 갔고 내가 25년 몸담았던 미통당(미래통합당)에서 대놓고 '그 사람은 이미 우리 당 아니다' 소리 하는 거 보고 당신이 무슨 생각 했을까. 평소에 가만히 숨죽이고 있다가 이참에 8.15집회에 저주를 퍼붓는 자칭 우파들은 또 뭔가"라고 적었다.
차 전 의원은 "여보, 일단 건강 잘 챙길게요. 그리고 이번에 나가면 방향은 안 바꾸되 속도는 쫌(조금) 조절할게요. 앞으로 당신 놀라게 하지 않을게요"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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