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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프로포폴 불법 사용한 울산 의료기관 수사의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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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프로포폴 불법 사용한 울산 의료기관 수사의뢰

위조된 처방전으로 마약류 판매...병원·약국 관리체계 부실

마약류 의약품인 프로포폴을 의료 외 목적으로 사용하거나 위조된 처방전으로 구입한 사례가 잇따라 울산에서 적발돼 의료기관의 관리체계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9일 감사원이 발표한 '의약품 안전관리실태' 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의약품이 유통과 사용과정에서 오남용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의약품 중 마약류 관리, 의약품 유통·사용, 사용 후 부작용 관리 분야에 대해 감사를 실시했다.

이번 감사결과 전국에서 치료 목적 외에 향정신성의약품인 프로포폴을 10회 이상 투약받은 오남용 의심환자 14명과 해당 환자에 투약한 의료기관 10곳을 적발해 이들 모두 업무 외 목적의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수사의뢰했다.

사례를 보면 A(25·여) 씨는 지난 2018년 7월부터 2019년 6월까지 울산 남구 소재 성형외과 등 25곳의 의료기관에서 프로포폴을 141차례(8378ml) 투약받았다. 이후에도 의사는 A 씨에게 프로포폴을 57차례(3540ml) 투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울산 남구 소재 약국 등 2곳의 의료기관에서는 환자에게 향정신성 최면진정제 트리아졸람을 판매한 뒤 처방전을 보관하지 않아 위조 처방전으로 마약류 의약품을 거래했다는 의심 정황이 발견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 관계자는 "의약품 중 향정신성의약품, 마약, 대마 등 마약류의 경우 의존성이 있어 오남용과 부작용의 가능성이 더욱 크다"며 "병원, 약국 납품까지에 이르는 공급내역을 정보통신망을 통해 모니터링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 연간 1인당 의약품 판매액은 2016년 기준 경제 협력개발기구(OECD) 27개국 중 5위인 589달러로 의약품 사용이 많은 편이고 의약품 부작용 보고 건수는 2014년 18만건에서 2019년 26만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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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지

부산울산취재본부 홍민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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