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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안전하게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힘 모아달라"

18일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담화문 발표…교직원·학부모·시민에게 부탁

세종특별시의 대부분 학교가 짧은 여름방학을 마치고 18일과 19일에 개학하는 가운데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안전하게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교직원과 학부모, 시민들에게 다시 힘을 모아 줄 것을 당부했다.

최 교육감은 18일 발표한 담화문에서 “최근 걱정하고 있는 교육격차 문제, 학생 생활지도 문제 그리고 학부모들의 피로감 등을 고려해 2학기에는 전체 학생이 등교해서 정상적인 수업을 할 계획이었다”며 “그러나 일부 어른들이 책임과 역할을 다하지 않아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돼 전면 등교를 미룰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 정말 가슴이 아프다”고 아쉬움을 밝혔다.

그러면서, 1학기와 마찬가지로 2학기 역시 아이들이 공부를 지속할 수 있도록 교직원, 학부모, 시민 등 교육 공동체에 대한 역할을 부탁했다.

최 교육감은 “‘판단과 결정은 현장에서, 그 책임은 교육감이 진다’라는 선언은 여전히 유효하며, 교육공동체의 소통과 협력을 통해 재난을 돌파하자”며 교직원들을 독려했다.

이어 학부모들에게는 “혹시라도 생겼을지 모를 교육 지체와 결손에 대해 철저히 보완하고, 원격과 대면 혼합 수업의 질을 높이기 위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시민들에게는 “아이들이 정상적으로 등교해서 공부할 수 있도록 당분간 지역 이동과 모임을 자제하는 등 방역수칙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은 2학기 개학을 앞두고 코로나19 감염증 재확산 조짐이 보임에 따라 학생 수 300명 이상의 학교를 대상으로 학교 밀집도 3분의 2 유지를 권고했다.

이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 각지에서 감염 확산이 진행되는 것을 반영하고 지역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다.

세종시 지역의 136개교 중 학생 수 300명 이상인 학교는 초등학교 32개교, 중학교 17개교, 고등학교 14개교 총 63개교다.

최성식 세종시교육청 중등교육과장은 “코로나19의 확산 상황에 맞춰 등교 방식을 재조정하게 됐다”며 “8월 동안은 1학기와 같이 학교 밀집도를 3분의 2로 유지하며 9월 전면등교에 준비하는 기간으로 학교에 당초 안내해 큰 혼란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최교진 세종시교육의 담화문 전문

‘2학기 개학’, 교육감 담화문

2학기 수업이 시작됩니다.

지난 6개월간 교직원과 학생들이 하루 종일 마스크를 쓰고 생활했고, 학부모님들께서도 부분 등교에 잘 협조해주신 덕분에 2학기부터는 정상적인 수업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조심조심 지냈던 시간이었습니다.

교육청 안에서 여러 차례 회의를 했습니다. 최근 걱정하고 있는 교육격차 문제, 학생 생활지도 문제, 그리고 학부모들의 피로감 등을 고려하여 2학기에는 전체 학생이 등교해서 정상적인 수업을 할 계획이었습니다. 지난 학기동안 나름 체계를 잡은 방역을 잘 유지한다면 가능하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그런데, 개학을 코앞에 두고 코로나19 2차 대유행의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국민 모두가 힘을 모아 재난을 이겨내 가고 있지만 일부 어른들이 책임과 역할을 다 하지 않아 전면 등교를 미룰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정말 가슴 아픈 일입니다.

오는 19일 질병관리본부와 교육부, 그리고 각 시도 교육감 연석회의가 있습니다. 2학기 학사운영과 밀집도 등에 대한 질병관리본부의 입장을 듣고 각 시도교육청의 방침을 논의합니다.

교직원 여러분,

정말 어렵게 지켜왔습니다. 방역을 강조하면 수업이 어렵고, 수업을 강조하면 방역이 흔들리는 모순적 상황에서도 방역과 수업을 모두 성공하기 위한 노력을 해왔습니다. 2학기에도 여러분의 희생적 노력이 필요합니다.

“판단과 결정은 현장에서, 그 책임은 교육감이 진다”라는 선언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지난 1학기에 보여주었던 교육공동체의 소통과 협력을 통해 재난을 돌파합시다.

학부모 여러분,

우리 교육청에서는 1학기 수업과정에서 혹시라도 생겼을지 모르는 교육의 지체와 결손에 대해서 철저하게 보완할 계획입니다. 1학기처럼 원격수업과 대면수업을 함께 진행하는 경우에도 수업의 질이 떨어지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

학교와 교육청에서 교육과 방역에 필요한 협조를 구하겠습니다. 학교현장의 어려움을 학부모들께서도 교직원과 함께 나누어 맡아주십시오. 우리 아이들이 안전하게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시민 여러분,

답답하시더라도 마스크를 꼭 써주십시오. 당분간 지역 이동과 모임을 자제하는 등 방역수칙을 꼭 지켜주십시오. 우리 아이들이 정상적으로 등교해서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2학기 개학과 더불어 우리 교육청은 다시 비상체제로 운영됩니다.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이 더욱 절실해집니다. 교직원, 학생, 학부모, 그리고 시민이 모두 힘을 모은다면, 아무런 걱정 없이 학교에 등교했던 그 자연스러운 일상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조금만 더 견디면서 힘을 모읍시다. 고맙습니다.

2020. 8. 18.

세종특별자치시교육감 최교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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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철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김규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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