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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회 대한민국연극제 in 세종 준비에 만전 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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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회 대한민국연극제 in 세종 준비에 만전 기한다

13일 오태근 조직위원장, 김낙형·임정혁 예술감독 등 기자회견

▲제38회 대한민국연극제 조직위원회가 13일 세종시청 정음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가운데 오태근 조직위원장(가운데)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프레시안(김규철)

제38회 대한민국연극제 in 세종이 오는 28일부터 9월28일까지 세종특별자치시 일원과 공주문예회관에서 개최돼 지역문화예술의 위상을 한 단계 성장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오태근 대한민국연극제 조직위원장과 임정혁 예술감독, 김낙형 예술감독 등 관계자들은 13일 세종시 정음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한민국연극제 in 세종에 대해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 오태근 조직위원장은 “대한민국연극제의 개최 장소에 대한 기준은 2개 이상의 공연장 갖춰야 하도록 돼있어 당초 정부세종청사 내 공연장과 세종문화예술회관 등 2곳에서 운영하는 것으로 계획했다”며 “그러나 준비 과정에서 행안부가 공연에 대한 이해보다 행사에 관심을 갖고 있어 주최 측의 생각이 달라 올해는 부득이 한 곳에서 공연하게 되면서 기간도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초 세종시가 건립하는 아트센터 개관에 희망을 가졌는데 아직 개관이 안 돼 한 곳밖에 안된다”고 덧붙였다.

기대효과에 대해 오 위원장은 “내년에는 경북 안동에서 개최하는데 행사 후 어떤 문화가 형성 되는 가에도 관심을 갖게 된다”며 향후 아트센터 등을 활용한다면 좋은 공연이 남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특히 “세종에서 대한민국연극제를 개최하는 것에 대해 많은 관심이 집중된다. 지속적인 관심을 갖겠다”며 “이번 대한민국연극제 개최를 계기로 세종지방경찰청 건물에 세종사무소를 개소했고 세종시민과 함께 하는 일명 ‘연인(연극과 인문학의 만남)’이라는 주제의 강좌를 개설하는 등 연극과 관련된 공간도 갖추게 된다. 연극수도로서의 역할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관람객 수 저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코로나19로 인해 300여명 밖에 입장할 수 없다. 이 부분도 홍보를 많이 해야 한다”며 “전국적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협회이기 때문에 많이 알려지겠지만 서울, 대전 등에 홍보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또한 “지난해 연극협회장 취임 당시 세종사무소를 내는 것을 공약으로 내세웠다”며 “유치결정에 있어 공연장 등 인프라가 부족해 어려움이 예상된다. 세종시민만 입장해도 객석을 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회를 치르는 과정에서 숙박시설 등이 부족해 불편을 겪을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 오 위원장은 “당초 출연자 등 합강 캠핑장을 연극 관계자 숙박시설로 활용할 계획을 세웠으나 코로나19로 인해 홍대 게스트 하우스로 변경했다”며 “기타 관계자는 모텔에서 숙박하도록 하는 것으로 했다. 가까운 곳에서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지난 2016년 청주에서 개최된 대한민국연극제의 회계부정 사건으로 이미지가 떨어진데 대한 우려에 대해 오 위원장은 “이런 문제가 나올 때마다 부끄럽다. 이런 문제로 인해 연극계에 대한 시선을 바꾸는데 어려움이 많다. 공교롭게도 이런 부분 때문에 제가 당선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올해 대한민국연극제는 세종시에서 6억, 문체부에서 7억 2천 등을 받기로 했다. 청주에서 개최된 대한민국연극제의 경우 충북연극협회에서 운영했는데 이번에는 전국협회에서 직접 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본선 경연 중 일부를 공주에서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당초 세종시에서 2개 공연장을 운영할 예정이었으나 정부세종청사에서 할 수 없게 되면서 부득이 충남 팀에 한해 가까운 공주에서 공연을 하기로 했다”며 이해를 구했다.

세종시에는 연극협회도 없고 예산도 적은데도 대한민국연극제를 개최하는 것에 대해 오 위원장은 “타 시도에서는 10억 정도를 지원해줬는데 세종시에서는 6억을 세워줬다, 타 시도 보다는 적은 규모지만 이에 맞게 준비하고 있다”며 “연극제가 끝나고 나서 시, 언론 등에서 필요성을 제기하면 후속으로 준비하겠다. 참고로 공주에서 2003년에 고마나루 연극제를 시작해 17년째를 맞고 있다. 작은 도시에서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더 노력하겠다”고 향후 연극분야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냈다.

최근의 집중호우로 야외 공연을 제대로 진행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우려에 대해 임정혁 예술감독은 “세종시와 함께 자문위원회를 개최해 시 관계자 등과 자문을 받았다”며 “비가 오면 우선 우의를 제공하고 심한 경우 수중공연장으로 이동해서 하는 것으로 했다. 그 이상으로는 취소할 수밖에 없다”고 단계별 대책에 대해 밝혔다.

입장권 판매에 대해 김낙형 예술감독은 “세종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객석이 600석이지만 코로나19로 한 좌석씩 떨어져 앉아야 돼서 300명 정도 입장 할 수 있다”며 “현장에서도 입장권을 구입할 수는 있지만 인터넷으로 예약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을 관람하기를 원하는 취약계층에 대한 배려에 대해 오 위원장은 “원래 계획에는 없지만 취약계층에 대해 배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수 세종시 문화예술체육국장은 “시가 기업들과의 연계를 통해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답변했다.

제38회 대한민국연극제 in 세종은 29일 오후 7시 세종호수공원 매화공연장에서 열리는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전국 각 시·도 대표 극단이 경연을 펼치는 본선 공연과 차세대를 이끌어 갈 8개 팀이 참가하는 네트워킹페스티벌, 국내 우수작품을 초청해 선보이는 초청공연 등의 공식행사가 열리게 된다.

또한 세종시민, 대회에 참가하는 연극인, 관람객 등이 어우러어지는 문화행사가 매주 일요일에 세종호수공원 수상무대섬에서 개최되고 500여 점의 연극인 얼굴 크로키를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세종문화예술회관 2층 로비에서 열리며, 국립극단 70주년을 되돌아보고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학술토론회가 9월7일 오후 2시 세종시청 여민실에서 개최되는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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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철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김규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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