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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산단 플랜트 건설노조 임금협상 결렬 파업 “총력투쟁”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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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산단 플랜트 건설노조 임금협상 결렬 파업 “총력투쟁” 선언

“여수를 멈춰 세우고 산단을 멈춰 정당한 요구 반드시 관철하겠다” 지도부 삭발 투쟁

지난 5월 29일부터 여수산단 건설협의회와 28차례의 임금협상을 벌여온 여수국가산단 내 플랜트건설 노동자들이 협상결렬을 선언하고 총파업에 돌입해 산단 내 대규모 증설 현장의 공정 일정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11일 민주노총 산하 플랜트건설노조 여수지부는 여수시청 앞에서 노조원 8천여 명이 모인 가운데 출정식을 열고 총파업 선언과 함께 총력 투쟁을 선언했다.

▲11일 플랜트건설노조 여수지부 조합원 8,000여 명이 여수시청 앞에서 도로를 점거한채 시위를 벌이고 있다. ⓒ프레시안(진규하)

노조는 임금 1만3천원 일괄 인상과 산단 내 현장 SD, TA(셧다운, 턴어라운드) 설비 정비와 교체 작업 시 일당 50%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여수산단 건설업협의회는 임금 4천원 인상은 수용할 수 있지만 SD, TA시 추가 일당 지급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플랜트건설노조 여수지부 김대훈 지부장은 "인내심을 가지고 28차례 교섭에 임해왔으나 진전이 없어 11일 새벽 4시를 기해 조합원들에게 공지를 통해 총파업을 결의했다"고 전했다.

▲11일 총파업을 선언하고 여수시청앞에서 총력투쟁 출정식을 개최한 플랜트건설노조 여수지부 지도부가 삭발을 하고 있다. ⓒ프레시안 (진규하)

또한 "여수국가산단이 세워진 지 50년의 세월이 흐르는 가운데 건설 노동자들은 여전히 노예 취급을 받아왔고 늘 목숨을 위협받는 악조건의 현장에서 가족을 위해 지역을 위해 몸 바쳐 왔다"는 주장을 펼쳤다.

그러면서 김 지부장은 여수시청앞 출정식에서 "여수산단 건설협의회는 4천 원 인상은 수용할 수 있지만 추가 일당지급은 안 된다는 주장만을 고집하고 있어 한 달이 될지 두 달이 흐를지 장담할 수 없지만 여수를 멈춰 세우고 산단을 멈춰 정당한 요구를 반드시 관철하겠다"고 단호함을 내비쳤다.

삭발 투쟁까지 불사하면서 자신들의 임금 투쟁 승리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파업지도부는 타 지역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플랜트건설노동조합 여수지부 조합원들에게도 파업 6일 차를 기점으로 여수로 결합해 줄 것을 전했다.

한편 지난해에도 5월 시작으로 26차례에 걸쳐 마라톤협상을 벌여왔던 플랜트건설 노조와 여수산단 건설업협의회는 9월 18일부터 2박 3일간 협상을 벌인 끝에 올해 임금을 신설 기능공은 하루 6000원, 조력공·MT기능공·여성은 4200 원으로 합의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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