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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집중호우로 피해 잇따라…농지 500 헥타르 침수 주민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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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집중호우로 피해 잇따라…농지 500 헥타르 침수 주민 대피

터파기 공사장 붕괴, 옥천 저수지 방수로 유실

경남 창녕군은 지난 이틀간 최대 450㎜의 폭우가 쏟아지며 낙동강 둑이 무너지면서 침수로 인한 피해가 잇따랐다.

9일 오전 4시경 창녕군 이방면 우산마을 인근 낙동강 본류 제방 30미터가 유실됐다.

▲창녕군 이방면 낙동강 제방 유실 현장ⓒ프레시안(이철우)

이로 인해 장천리 구학마을과 죽전마을 등 2개 마을 농경지 500헥타르가 침수됐다. 또 마을과 떨어진 저지대 주택 5채도 침수됐다.

이 지역은 낙동강 범람으로 홍수 피해가 잦았던 지역이었지만, 최근에는 피해가 없었다.

창녕군은 중장비를 동원해 임시 둑을 쌓고 강물을 막고 있다.

이 지역은 이방면 장천배수펌프장 배수문 고장으로 인한 배수 불량과 낙동강 제방 20∼30미터가 유실되면서 침수된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은 창녕군 부곡면 지역내 호텔 예정부지 침하 현장. ⓒ프레시안(이철우)

이날 오전 창녕군 부곡면 부곡온천특구내 호텔 예정부지에 도로 일부 구간이 갈라지고 침하되면서 20미터 지하 토목공사 일부가 붕괴하는 사고가 접수됐다.

터파기 공사를 하면서 지반이 내려앉는 걸 막기 위해 설치된 공사장 흙막이 철 구조물이 차례로 붕괴하여 토사가 쏟아져 내려가 지반이 침하했다.

인근 주민 A 씨(56)는 처음엔 폭우 탓으로 돌렸지만, 이 현장이 부실하게 관리된 사실을 지적했다.

A 씨는 “이곳 현장은 1997년 관광 숙박시설로 허가를 내어 착공을 시작으로 지금껏 방치되어 있다”고 알렸다.

이 현장을 창녕군이 2014년 일부 보강공사를 시작으로 지난 2017년 새로운 인수자가 보수 공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창녕군은 일반인의 교통을 통제하고 현장에 안전펜스를 설치 후 응급복구에 들어갔다.

창녕군청 이윤식 과장은 "이번에 내린 집중호우로 도로 지반이 약해지면서 피해가 난 것 같다"며 "현장을 통제하고 응급 복구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창녕읍 옥천저수지 방수로 제방 유실 현장. ⓒ프레시안(이철우)

또한 창녕읍 옥천저수지 방수로 유실로 인한 주민 10여 명이 인근 노모당에 대피중이다.

한편 창녕 지역은 장맛비가 소강상태를 보이지만 제5호 태풍 ‘장미’가 북상 중이어서 추가 피해까지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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