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북항쟁 40주년 기념 광부 옛길 도보 순례 '눈길'

사북항쟁동지회, 3·3기념사업회 주관

사북민주항쟁동지회(회장 황인오)와 (재)3·3기념사업회(이사장 최경식)는 7일 사북 뿌리공원 일원에서 사북항쟁 40주년기념 ‘광부 옛길 도보 순례’ 행사를 가졌다.

이날 광부 옛길 도보 순례는 ‘묻히지 않은 역사 되살아나는 사북!’을 주제로 사북항쟁 40주년 기념행사 일환으로 진행됐다. 사북항쟁을 재조명하기 위해 많은 지역주민들은 이른 아침부터 사북뿌리공원에 모였다.

▲7일 정선군 사북읍 옛 동원탄좌 사북광업소 일원에서 사북민주항쟁동지회와 (재)3·3기념사업회가 주최한 사북항쟁 40주년 기념 광부 옛길 도보 순례 행사가 열리고 있다. ⓒ정선군

주민들은 탄광 노동자들의 현실을 전국에 알린 1980년 사북항쟁과 폐광지역 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이끈 1995년 생존권 투쟁 등 탄광역사의 현장인 사북 뿌리공원에서 사북항쟁 진상규명과 관련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제정 촉구 및 폐특법 적용시한 폐지를 위한 법률개정 등 사북의 새로운 희망을 염원했다.

또한 이날, 사북 뿌리공원을 출발해 옛 동원탄좌 사북광업소와 사북시가지 등 탄광 역사의 숨결과 수많은 광부들이 오고가던 옛길을 걸으며 대한민국 산업화의 중심에 섰던 사북의 역사와 유산을 재조명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날 오후 사북650거리에서는 지역주민과 관광객, 지역 문화예술인, 초청가수, 초청 시인 등이 참여한 가운데 ‘사북을 노래하다’를 주제로 기념 콘서트와 ‘나의 아버지는 광부였다’ 넋전, 아리랑 공연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