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인해 3명이 숨진 '부산 지하차도 참사'가 발생한 당일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의 근무 위치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부산시에 따르면 변 권한대행은 집중호우가 쏟아진 지난 7월 23일 당시 행안부의 비상 근무 지침에도 오후 시청 인근에서 저녁 식사를 한 뒤 시청으로 돌아가지 않고 관사로 퇴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부산에는 시간당 8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동구 초량 제1지하차도에서 침수로 3명이 숨졌고 2명 부상, 이재민 59명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문제는 사고가 발생하기 이틀 전인 지난 7월 21일 행정안전부가 각 시·도에 공문을 보내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에 대해 안전관리를 철저히 하고 각 단체장은 자연재해 대처 요령에 따라 정위치 비상 근무하라'고 했음에도 변 권한대행이 시청사가 아닌 관사에 위치하고 있었던 것이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당일 오전 9시 30분에는 호우 예비 특보, 오후 2시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데 이어 오후 8시 호우경보가 발령되는 등 하루 동안 200mm가 넘는 비가 부산에 쏟아졌다.
변 권한대행은 호우경보 발령 후에는 시민안전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호우에 철저하게 대비하라"고 지시하는 등 관사에 머물며 수십차례 전화로 재난 상황을 주고받긴 했으나 집중호우가 예정됐고 행안부 지침이 있었는데 굳이 관사로 퇴근해야 했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부산시 관계자는 "시청 안에 있지 않아도 관할구역 내에 머물며 연락이 닿는 상황이면 정위치 근무"라며 "수시로 통화하면서 보고를 받고 지시를 내렸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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