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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모 유도관 관장이 아동 폭행...청와대 국민청원 학부모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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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모 유도관 관장이 아동 폭행...청와대 국민청원 학부모 호소

또다시 터져나온 부산 유도계 폭력 고발, 경찰의 재수사 촉구

부산의 한 유도관에서 관장이 원생을 폭행하거나 폭언을 일삼았다는 신고가 접수됐음에도 가해자에 대한 처벌은 이뤄지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한국 유도체육회 아동폭력사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쳐

해당 글의 작성자는 "지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부산 서구의 A 유도관에 자신의 아들이 다니는 동안 관장이 폭행, 폭언, 왕따 같은 상상도 못 할 짓들을 제 아이에 또는 다른 유도관원생들에게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연히 훈련을 하다 보면 훈육을 할 수도 있고 벌을 세우는 것도 알고 있고 이해한다. 하지만 이러저러한 훈련의 과정도 아니고 다른 곳에서 훈련을 했다는 이유로 별 이유도 없이 기마자세로 몇 시간을, 몇 날, 며칠을 벌을 세우고 폭행과 폭언을 하고 심지어 학원 셔틀버스를 운영하는데 체육관 앞에서 기다리게 하고 다른 원생들을 귀가를 시키고 갔다 와서도 그냥 제 아이만 혼자 집에 가라며 방치를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러한 이유들을 알아보던 중 다른 원생들도 폭행을 당한 사실을 알게 됐다 심지어 2019년 3월경 한 원생은 쇠파이프로 폭행을 당해 엉덩이에서 허벅지까지 시커멓게 멍이 들 정도였다"며 "이 사실을 폭행 가해자인 관장으로부터 직접 들었고 증거사진 또한 제 눈으로 직접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아이의 부모로써 그냥 묵인하고 넘어가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 싶어서 피해 학생 학부형들과 함께 고소를 해 관장을 처벌하자고 했다"며 "처음에는 학부모들은 동의를 했으나 차후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쇠파이프 폭행 피해 학생의 보호자가 관장으로부터 전화를 받은 후 자신들은 고소를 하지 않겠다며 입장을 바꿔버렸다"고 덧붙였다.

이어 "저는 경찰에 진정을 넣었고 아동센터에 이 사실을 신고했고 아동센터 담당 직원이 쇠파이프로 맞았던 아이의 엉덩이와 허벅지를 사진으로 찍어 갔다"며 "그래서 이 사안이 경찰 수사를 통해 진상이 규명되고 피해자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와 가해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이 이뤄질 줄 알았다"고 말했다.

작성자는 "그런데 2019년 12월 23일 검찰에서 불기소 처분이 내려졌다. 다시 알아보니 아동센터 직원이 경찰에 신고는 했는데 피해 학생의 부모가 처벌을 원치 않는다 사진을 보여줘야 한다면 경찰관에게 보여주고 난 후 바로 삭제하라고 부탁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사건이 무마된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담당 경찰관은 그 사진을 확보해 명백한 증거 자료로 활용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눈으로만 확인한 후 증거 채집 행위를 하지 않은 것을 알게 됐다"며 수사 방법 자체가 잘 못 됐기 때문에 재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작성자는 "아동폭행이 작든 크든 이러한 문제들을 묵인하고 넘어간다면 제2의 제3의 아동폭행 피해자가 나오지 않으란 법은 없지 않는가"라며 "부모로써 한가정을 이루고 서로의 사랑으로 행복으로 낳아서 세상의 누구보다 사랑하고 남부럽지 않게 키우고 싶고 손가락 하나도 다치지 않게 키우고 싶은 마음이며 머리카락 하나도 떨어지면 가슴 아픈 데 이러한 세상에 천인공노할 일들이 자행되고 있다는 것을 지나칠 수 없으며 어떠한 경우에도 두 번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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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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