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오는 8월 중순 한미 연합 군사 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28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정 장관은 훈련 일정에 대한 질문에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8월 중순 정도로 보고 있다"며 "그 시기에 맞춰 한미 간 협의가 진행 중이다"라고 답했다.
앞서 지난 21일 정 장관과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이 전화회담을 통해 하반기 훈련에 대해 논의한 이후, 양측은 후속 협의를 통해 이같은 일정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 훈련 일정은 오는 8월 17일부터 실시될 예정이며, 예년보다 대폭 축소된 규모로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훈련이 축소된 주요 배경으로 코로나 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꼽히고 있다.
그간 국방부는 전시작전권 전환을 위해 올해 한미 연합 군사 훈련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이미 양측 간 IOC(기본운용능력)가 진행됐고 FOC(완전운용능력)를 거쳐서 FMC(완전임무수행능력) 단계로 나아가야 하기 때문에, 올해 FOC 한미 연합 검증 평가 시행이 필요하다는 이유였다.
국방부는 이날 국방위에 제출한 업무보고 자료에서 "올해 연합연습 때 '미래지휘구조'를 적용한 완전운용능력(FOC) 한미 연합검증평가 시행을 추진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번 훈련은 병력이나 군사 장비가 직접 움직이지는 않고, 대신 컴퓨터를 이용한 시뮬레이션인 이른바 '워게임'(war game)의 형태로 진행된다. 한미 양측이 연합지휘소를 마련하여 이에 대한 훈련을 실시하는 셈이다.
정 장관은 연합 훈련의 축소 시행으로 전작권 전환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여건에 맞춰 불가피하게 (지연)돼야 하는 부분은 수용해야 할 것"이라며 "필요하면 계획 변경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