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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시 폐기물 처리사업장 허가 놓고 시민 불만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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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시 폐기물 처리사업장 허가 놓고 시민 불만 '폭발'

성주면 개화리 주민 "공기·수질 오염·악취 등으로 절대 불가"…업체 관계자 "환경 오염되면 시에서 적합 통보 했겠나"

▲충남 보령시 성주면에 들어설려던 폐기물처리사업장의 허가를 놓고 지역 주민들이 반대하는 집회를 성주면사무소 광장에서 열고있다 ⓒ프레시안(이상원)

충남 보령시가 폐기물처리업을 하기 위해 사업자가 신청한 폐기물 처리사업에 대해 '적합' 통보를 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해당지역 주민들이 지역민들의 동의 없이 진행됐다고 불만을 터뜨려 구설에 휩싸이고 있다.

보령시 성주면 ‘개화리 폐기물처리사업 반대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회장 이상대 개화2리 노인회장)는 27일 성주면사무소 앞에서 주민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 열고 보령시의 사실상 허가를 맹비난했다.

추진위는 호소문을 통해 "우리 동네에 폐기물처리사업장이 들어온다고 한다. 전국 각지에서 소각재, 폐수처리오니 등 온갖 더러운 오염물질과 폐기물들이 개화리로 유입되고 처리과정에서 공기오염, 수질오염, 악취 등의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동네주민은 물로 개화초등학교로 등교하는 어린 학생들의 건강에도 치명적인 위협이 된다"면서 "주민들과 일말의 상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한 해당업체와 보령시 관계부서 담당자들을 규탄한다"고 말했다.

추진위는 또 "동의도 없이 진행된 무책임한 행정으로 인한 생존권의 위협은 결단코 막아야만 한다"며 "반대서명을 시작으로 폐기물처리사업장 설립 계획이 무산될 때까지 투쟁이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허가신청을 한 A산업 관계자는 "폐기물 처리사업 적합통보’를 받고 토지매입과 가공시설 및 폐기물보관시설을 준비하며 수십억 원의 투자비용이 들었다"며 지역주민들의 집회에 난색을 표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보령시가 ‘폐기물처리사업 적합통보’를 해 놓고 ‘지역민들의 동의를 구하지 못하면 사업허가가 진행될 수 없다’ 는 식의 행정을 한다면 행정의 갈팡질팡 때문에 피해는 주민이나 사업자 모두가 입는다"며 보령시의 처리절차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에 대해 보령시 관계자는 "성주면 개화리 폐기물처리업체 허가와 관련해 성주면에 일임했다"고 말했으며, 성주면 관계자는 "이장에게 의견을 들어달라고 했다"라고 밝혀 허술한 행정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허가를 반대하는 지역주민들은 보령시에서 반대집회를 한다는 계획이고 허가신청을 한 사업자는 다방면의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나 어떤 결과에 이르든지 보령시와 지역주민, 사업자 모두에게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A산업이 신청한 폐기물처리사업장은 보령시 성주면 성주산로 778에 주소를 둔 옛 ㈜디디다이아 소유의 토지와 건물이다.

A산업은 폐기물처리사업에 대한 적합통보를 받고 소유권을 이전한 후 사업을 진행해 왔으며 폐기물처리업 허가만 남겨놓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A산업은 여기에 선별기와 혼합기 등의 가공시설과 5944㎡의 폐기물보관시설 등을 갖추고 건설오니 등의 폐기물을 이용해 건설용골재, 성·복토재를 생산할 예정이었으며 추진위는 이 사안과 관련된 청와대 국민청원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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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원

프레시안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이상원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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