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유지보수업체에 금품을 요구하고 이를 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청주시 공무원에 대해 소환조사를 벌였는가 하면 계좌 추적까지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향후 그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2020년 6월11일자 대전세종충청면>
경찰은 지난 10일 유지보수업체에 금품을 요구하고 이를 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청주시 공무원 A 씨를 불러 조사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A 씨가 수리할 수 없다고 판명된 DID(Digital Information Display)에 대해 신제품을 구입하는 품의공문을 작성하지 않고, 수리를 하는 것으로 품의서를 작성한 경위 등에 대해 물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청주청원경찰서 관계자는 “지난 14일 A 씨를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며 “A 씨에게 DID 수리 등에 관한 기본적인 내용에 대해서만 물었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의 동의를 받아 A 씨의 계좌에 대한 추적을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경찰은 A 씨에 대한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다음 주중에 A 씨를 다시 불러 조사를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지난 2017년 10월 의회 실시간 방송 및 시정홍보를 하는 DID를 유지보수하는 업체 관계자에게 금품을 요구해 이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제보자 B 씨는 "시 본청 1층 현관에 설치된 고장난 DID를 수리할 수 없는데 수리비로 품의서를 작성할테니 세금계산서를 발행하고 입금된 수리비 중 일부를 자신에게 돌려달라고 요구했으며 이후에도 수차례 같은 요구를 받았으나 금품을 제공하지 않자 올해 말까지로 돼 있는 유지보수계약을 해지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B 씨의 이러한 주장에 대해 "신제품을 사야 하는데 수리하는 것으로 품의를 올렸고 나머지 부족한 비용 중 일부를 업체와 본인이 반씩 부담하자고 했다"고 반박했으나 본인이 부담한 부분에 대해 소명하지 못해 오히려 의혹을 증폭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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