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방역 중인 의료진의 휴식을 보장하는 방안을 마련해달라며 관계 부처와 의료기관에 당부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22일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복지부와 국방부 등 관계부처는 방역 인력이 가족과 함께 쉴 수 있는 시간을 가지도록 인력 지원을 포함한 지원 방안을 적극 검토해주기 바란다"는 문 대통령의 당부사항을 전했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참모들에게 "장기간의 코로나19 대응과 여름철 무더위로 인해 선별진료소 등 방역 인력의 고생이 크다", "여름휴가 사용도 여의치 않은 경우가 많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방역 인력에게 최소한의 휴식을 보장할 수 있도록 선별진료소를 운영하는 지자체와 의료기관의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고 했다.
강 대변인은 일본 언론 보도를 인용하며 "한국의 선별진료소는 1월 말에 만들기 시작했다. 궁지에 몰려서가 아니라 확진자가 한 명 나왔을 때부터 미리 준비해 설치한 것"이라며 "외신이 주목한 대로 선별진료소가 2020년 1월부터 만들었다는 점을 주목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그는 "1월에 만들어져서 오늘 이 시간까지도 강행군을 계속하고 있으니 얼마나 격무로 인한 피로가 누적되어있을지 짐작 가능하다"면서 "이분들도 더위를 식힐 권리가 있다는 것이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 선별진료소는 'K-방역'의 중심축"이라며 "'드라이브 스루'와 '워크 스루'는 세계 각국이 따라하는 표준이 됐고 자동모듈화 선별진료소까지 진화했다"며 K-방역에 대한 자긍심을 나타냈다.
청와대는 한편 이날 보건복지부가 영국-스웨덴 다국적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 SK바이오사이언스와 함께 옥스포드 대학교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인 'AZD1222'의 글로벌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한 3자 간 협력의향서를 체결한 데 대해 "'K-바이오' 위상의 제고"라고 평가했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MOU 체결 소식에 대해 "세계적으로 선두를 달리는 글로벌 공급망에 합류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코로나 확산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국내 백신수급 확보 정책 차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
윤 부대변인은 협력의향서 체결이 지난해 12월 스웨덴 총리 방한 시 정상회담 직후 진행된 것이라며 "(한국-스웨덴) 양국 간 구축돼온 협력관계 성과가 가시화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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