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1일 한국판 뉴딜의 한 축인 '그린 뉴딜'과 관련해 "국민들이 함께 참여해 수익을 함께 향유할 수 있는 민자 유치 펀드를 적극적으로 구상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부터 4시 30분까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부터 최근 경제상황과 2021년 예산안 편성 방향과 관련해 비공개로 보고받고 이같이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판 뉴딜에 대한 민간 투자 활성화를 강조하고 "기술력 있는 스타트업 등 신생기업들이 납품 실적 부족으로 조달시장에 참여하지 못하는 경우가 없도록, 기술력만으로 정부 조달 시장에 참여하는 혁신조달정책에 더 속도감 있게 추진하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20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도 한국판 뉴딜에 대해 "매력적인 투자처"라면서 "민간 자금이 참여하는 뉴딜펀드 조성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시중의 막대한 유동자금이 한국판 뉴딜 사업으로 모이고, 수익을 함께 향유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홍 부총리는 아울러 내년 예산안 방향에 대해 △한국판 뉴딜에 대한 투자 본격 착수, △국정 과제에 대한 차질 없는 투자 및 성과 가시화, △부처 공동 추진 사업에 대한 협업 예산 편성 확대, △과감한 지출 구조조정 등을 보고했다.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해선 "극심한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으로 2/4분기 우리 경제가 어렵지만 주요 선진국에 비해 양호하다"면서 6~7월 주요 경제 지표가 나아가고 있어 3/4분기부터는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홍 부총리의 보고를 받은 뒤 "힘 있게 추진하라"고 격려하며 힘을 실어줬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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