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의원들 겸직하며 급여 외 보수 따로 챙겨

전남 광양시의회 의원 13명 중 7명의 의원이 의정활동 이외 겸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7명 중 5명의 의원이 의정활동 비(급여) 외 겸직을 통해 보수를 따로 수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 10. 기준 / 제8대 광양시의회 의원 겸직신고 현황>

특히 광양시의회 의원들은 매월 받는 급여 이외 의정자료 수집 및 연구비 목적으로 월 900,000원과 보조 활동비로 월 200,000원을 공무원의 보수지급일에 맞춰 지급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들 시의원들은 급여에 해당하는 월정수당액은 지난 2019년 1월 18일 월 2,145,830원이며, 2020년부터 2022년까지는 월정수당에 전년도 지방 공무원 보수 인상률을 적용하여 지급한다고 개정하고 2.8% 인상했다. (2020 공무원 봉급 표 2019년 보다 2.8% 인상)

지난 2019년 10월 기준 겸직신고 현황을 살펴보면 김성희·백성호·박노신·송재천·문양오·서영배·정민기 의원이 겸직을 하고 있다. 겸직 의원 중 백성호·박노신·송재천·문양오·정민기 의원이 의정활동 외 소득원으로 급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8대 광양시의회 전반기 의장을 지낸 김성희 의원이 한국여성정치연맹 광양시지회 회장으로 보수 수령은 하지 않고 있다.

백성호 의원은 동광양콜센터 직원으로 보수를 수령하고, 청소년 방과 후 아카데미 나라찬지원협의회 운영위원, 동광양중학교 운영위원회 위원장, 광양시모범운전자회 자문위원으로 겸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노신 의원은 광양택시 전무로 보수를 수령하고 있다. 또한 송재천 의원은 (주)포스플레이트 사장으로 보수를 수령 하고 광양시 법원민사사건조정위원회 조정위원, 광양제철초등학교 운영위원회 위원장을 겸직하고 있다.

제8대 광양시의회 후반기 문양오 부의장은 (주)에스와이테크 대표이사로 보수는 받지 않지만 선양산기(주) 대표이사로 보수를 수령하고 있다. 이밖에 광양시 리틀 야구단 단장, 광양시보건대평의회 의장, 광양읍 생활안전협의회 자문위원, 읍내자율방범대 운영위원으로 겸직 비율이 가장 높다.

또 정민기 의원은 (주)지엔텍코 이사로 보수를 수령 하고 있다. 서영배 의원은 중마고등학교 운영위원회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민 A 씨는 “시 의원들이 사용하고 있는 수집‧연구비용과 보조 활동비 사용에 관한 내역을 확인해 봐야 할 필요가 있다”며 “의정활동 외 소득원을 가지고 있는 의원들이 겸직을 통해 보수를 얼마나 수령 하고 있는지 또한 궁금한 대목이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의정활동비는 예초 직무와 관련해 ‘이권개입’ 등의 비리 방지 등의 목적으로 지급하게 된 것”이라며 “소속 상임위 등과 관련된 직종은 없는지 살펴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제8대 광양시의회 후반기 진수화 의장, 최대원·최한국·박말례·조현옥·이형선 의원이 겸직없이 의정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