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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박원순 사건 관련 文대통령 워딩 다 공개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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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박원순 사건 관련 文대통령 워딩 다 공개할 수 없어"

<김지은입니다> 반송 논란엔 "정식 절차 밟은 책은 보관 중"

청와대가 15일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에 대해 "차분히 조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시장 사건에 대해 "저희가 문재인 대통령의 워딩(말)을 다 공개할 수는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서울시가 오늘 민관 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진상 규명하겠다고 발표했다"면서 "조사 결과를 지켜볼 때라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여성단체, 인권전문가, 법률전문가 등 외부전문가가 참여하는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해 박 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규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시장의 성추행 피해자에 대해선 "2차 가해가 있어선 안 된다는 걸 (이미) 밝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울러 청와대가 책 <김지은입니다>를 반송했다는 문제 제기와 관련해선 "정식 절차를 밟은 책은 보관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뉴스1>은 네티즌들이 문 대통령에게 보낸 책 <김지은입니다>를 청와대가 반송해 일부 여성들이 반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이 관계자는 "<김지은입니다>라는 책인 줄 알고 인지하고 돌려보낸 일은 전혀 없다"면서 "퀵서비스나 민간 택배 경우는 (청와대) 연풍문 앞에서 포장지를 뜯어보지도 않고 바로 반송한다. 보안상 이유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13일 <김지은입니다>라는 책이 물품 반입 절차를 거쳐 청와대에 도착했다. 정식 절차를 밟은 경우"라면서 "해당 도서는 청와대가 잘 보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송된 책의 경우 정식 절차를 밟지 않았기 때문에 벌어진 해프닝이란 설명이다.

<김지은입니다>는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수행비서였던 김지은 씨가 위력에 의한 성폭력을 고발한 뒤 안 전 지사의 실형 판결을 받아내기까지 544일 간의 기록을 담은 책이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4일 모친상을 당한 안 전 지사에게 문 대통령 명의의 조화를 보내 논란이 일었다. 이후 일부 네티즌은 안 전 지사 모친상 빈소에 조문을 간 인사들에게 <김지은입니다> 책 보내기 운동을 시작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16일 개최되는 국회 개원식에 참석해 개원 연설을 할 예정이다. 여야는 지난 14일 제21대 국회 개원식 개최를 비롯한 7월 임시국회 의사일정에 합의해 국회가 정상화 수순을 밟게 됐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5일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후 2시 열리는 국회 개원식에서 개원연설을 하기로 결정했다"며 "문 대통령은 지금 개원 연설문을 9번째 고쳐쓰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의 개원 연설은 30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기존에 준비한 원고에서 전날 발표한 한국판 뉴딜 종합 계획에 관한 내용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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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어리

매일 어리버리, 좌충우돌 성장기를 쓰는 씩씩한 기자입니다. 간첩 조작 사건의 유우성, 일본군 ‘위안부’ 여성, 외주 업체 PD, 소방 공무원, 세월호 유가족 등 다양한 취재원들과의 만남 속에서 저는 오늘도 좋은 기자, 좋은 어른이 되는 법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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