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국립공원 주변에 대규모 투자에 나서던 대진성주회가 신규 사업 백지화 및 기존 사업 중단이 장기화 되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태백시에 따르면 대진성주회 종단은 어평재 휴게소 인근 5143㎡ 부지에 지상 4층 객실 59실 건평 4882㎡ 규모의 가칭 어평재 호텔을 위해 지난 2019년 1월 15일 건축신고서 등을 태백시에 제출했다.
그러나 대진성주회는 건축신고 1년여 만인 지난 2월 27일 어평호텔 신축사업 계획 취소 사실을 태백시에 서면으로 통보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되었다.
이보다 앞서 대진성주회는 레스토랑과 주유소, 편의점 등을 갖춘 어평휴게소를 인수해 후 리모델링한 후 재개관해 운영하면서 주차장 확장과 호텔신축을 위한 부지정리 작업을 준비한 바 있다.
또 함백산 장산콘도를 인수한 대진성주회는 태백산 입구 토스카나비아호텔과 주변 유휴지, 청원사, 철암농공단지 김치공장, 소도 혈암분교를 비롯해 영월 김삿갓휴게소, 하동 송어양식장 등도 인수했다.
특히 당초 55객실이던 구 토스카비나호텔은 지난 2018년 대진성주회 인수 이후 30여 객실을 증설하고 1층에 4계절 이용이 가능한 25미터 규격의 실내 수영장과 남녀사우나까지 공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구 토스카비나호텔 명칭을 ‘태백호텔’로 정한 대진성주회는 호텔 입구와 호텔 외벽에 호텔 CI를 부착했으나 올해 안에 개장할지 여부는 불투명한 실정이다.
또한 대진성주회는 태백지역에 노인요양시설도 건립할 계획을 세우고 사업부지 매입도 적극 추진했으나 지난해 교주 사망이후 요양원 사업도 백지화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아울러 당초 박물관 부지로 알려졌던 태백호텔 인근의 유휴부지는 눈꽃 야영장으로 지난 5월부터 개장했으나 야영장 부지가 협소해 이용객은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진성주회 관계자는 “태백호텔은 개장을 준비하고 있지만 언제 개장할지 미정”이라며 “호텔을 개장하게 되면 사전에 홍보를 하겠다”고 말했다.
다른 종단의 관계자는 “지난해 4월 대진성주회 교주 사망이후 신규 사업이 모두 중단된 이후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상황이 악화된 분위기”며 “후임 교주 취임 등 내부가 안정될 때까지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조심스럽게 전했다.
한편 대진성주회는 함태탄광 순직자 위패 문제로 논란을 빚었던 태백산국립공원 입구의 청원사 부지와 건물 등을 지난 5월 태백시에 매각을 제안했으나 태백시는 매입의사가 없다며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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