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례 형식과 조문 참여 여부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1일 조문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에 "고인의 죽음에 매우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면서도 "이번 일은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될, 참담하고 불행한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또한 공무상 사망이 아닌데도 서울특별시 5일장으로 장례를 치르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박 시장이 성추행 의혹으로 피소된 점을 언급한 것.
안 대표는 "지금 이 나라의 책임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 그리고 고위 공직자들의 인식과 처신에 대한 깊은 반성과 성찰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할 때"라고 했다.
안 대표는 박 시장과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유력 후보로서 경쟁하던 중 후보직을 양보한 인연이 있다.
전날 국민의당은 10일 박 시장의 갑작스런 사망에 대해 "참담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도 마찬가지로 조문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당초 박 시장 빈소를 찾을 예정이었지만 일정을 취소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해 구설수에 올랐었다.
앞서 정의당 류호정 의원은 조문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류 의원은 전날 "저는 조문하지 않을 생각"이라며 박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여성에게 "당신이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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