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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닥터’ 없었다던 경주시... ‘팀닥터’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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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닥터’ 없었다던 경주시... ‘팀닥터’ 고소?

사건축소⋅은폐 조작 의혹...경주시, 트라이애슬론선수단 감독 직무정지

김모(42) 감독 2013년부터 팀 이끌어, 연봉 6800만원

故최숙현 트라이애슬론 선수의 사망과 관련해 경주시청팀에 팀닥터가 없었다(본보 2일자)는 경주시가 3일, 팀닥터를 고발하겠다고 밝혀 사건축소 및 은폐조작 논란이 일고 있다.

경주시 체육회는 3일 트라이애슬론 김모(42) 감독을 직무정지 했다고 밝혔다. 시는 또 폭행당사자인 팀 닥터(운동처방사)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 후 위법 부당한 사항이 있을 경우 경주시체육회 차원에서 고발을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일 오전 경주시 체육진흥과 담당자는 <프레시안>과 통화에서 “트라이애슬론 팀에 팀닥터는 없다. 확실하다”고 수 차례 밝혔다. 하지만 이는 하루만에 거짓으로 밝혀져 故최숙현 선수의 사건을 은폐,축소하려는 의도가 아닌지 의혹을 사고 있다.

▲故최숙현 선수가 어머니에게 남긴 마지막 대화내용 ⓒ 최 선수 가족 제공

3일 주낙영 시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폭행당사자인 팀 닥터(운동처방사)에 대해서는 경주시와의 직접적인 계약관계는 없었으나 사후 추가조사 후 고발조치할 계획”이라고 했다. 주 시장은 또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선수단은 경산시에 숙소를 두고 훈련을 해왔기 때문에 선수단 내부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 며 “현재 이 사건은 검찰에 송치되어 수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으로 경주시에서는 진상규명 및 책임소재 파악이 철저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시 체육담당자는 3일 <프레시안>에 “팀닥터와 정식 계약관계가 아니었기에 (팀닥터가 있는지)몰랐다고 했다” 고 해명했다. 이에대해 고인의 지인 A씨는 “선수단 지원과 총괄감독 기관인 경주시가 팀 구성원을 모른다고 하는 것은 직무유기다” 며 “최숙현 선수 사망사건을 은폐 및 축소하려는 당초 의도가 아니었나 의구심이 간다”고 말했다.

한편 감독 김모씨는 지난 2013년부터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을 이끌었으며 연봉은 6800만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 감독은 경주시 체육회 진상조사에서 폭행혐의를 극구 부인하며 오히려 억울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故최숙현 선수는 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 출신으로 2017년과 2019년 각각 경주시청에서 활동했다. 고인은 당시 소속팀 감독과 팀 닥터, 선배 등에게 구타 등 가혹 행위를 당하다 지난달 26일 “엄마 사랑해, 그사람들 죄를 밝혀줘”라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23살 생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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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권

대구경북취재본부 최일권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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