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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연속 코로나 환자 50명 넘어...대구서는 87일 만에 환자 1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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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연속 코로나 환자 50명 넘어...대구서는 87일 만에 환자 13명

3일 0시 신규 확진자 63명...증가 추세 이어져

7월 들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추세에 속도가 붙고 있다. 3일 오전 0시 기준 신규 일일 확진자 수가 63명을 기록했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는 0시 현재 지역 사회에서 52명, 해외 유입 사례 11명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역 환자 수가 50명을 넘은 건 생활 속 거리두기(현재는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전환 후 이번이 다섯 번째다.

총 누적 확진자 수는 1만2967명으로 늘어났다. 이 중 1619명이 해외에서 들어왔다.

다만 격리 해제자는 이날도 신규 확진자보다 많은 75명을 기록해 꾸준히 격리자는 감소하는 상황을 이어가고 있다. 누적 격리 해제자는 1만1759명이며, 926명이 현재 격리 중이다.

전날에도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누적 사망자는 282명이다.

▲3학년 학생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확진을 받은 대구 북구 경명여고에서 2일 학교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서 87일 만에 신규 환자 두자릿수

수도권에서 감염자 집중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지역 발생 환자 52명 중 12명이 서울에서 나왔다. 경기에서 16명, 인천에서 1명이 나와 전체 수도권 신규 환자가 29명이었다. 지역 환자 전체의 절반이 넘는다.

광주의 전날 신규 환자는 6명이었다. 대전에서 4명의 새 확진자가 나왔다. 충남과 전북에서 각각 1명의 신규 환자가 나왔다.

한동안 수도권을 제외하고 환자가 집중되던 이들 지역과 달리, 이날은 대구에서 10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87일 만에 신규 확진자가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해외유입 환자 3명을 포함하면 대구의 전체 신규 환자는 13명이다.

지난 1일 대구 경명여고 3학년 학생이 양성 판정을 받은 후, 이 학생이 다닌 연기 학원 관계자와 수강생 등 7명이 전날(2일)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시금 학교 내 발생 사례가 나온 셈이다.

한편 해외유입 환자 11명 중 대구의 3명을 제외하면 2명이 경기에서, 2명이 경남에서 각각 확인됐다. 4명이 검역 단계에서 확인됐다.

▲서울의 일일 확진자 증가 추이. 경기도 서울과 마찬가지로 누적 환자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동안 잠잠하던 대전, 광주 등의 그래프도 수도권과 같은 모습으로 전환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누적 그래프 증가 추세 이어져

우려되는 건 감염자 증가 추이가 평탄해지지 않는다는 데 있다. 특히 서울과 경기 지역의 일일 누적 확진자 그래프는 5월을 기점으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아직 정점(peak)에 도달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신규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누적 그래프가 치솟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수도권 감염이 지역 사회로 번짐에 따라 이제 대전과 광주 등에서도 누적 확진자 그래프가 요동치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 만일 대구의 새로운 소규모 집단 감염 추적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는다면, 다시금 이곳에서도 누적 그래프가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

앞서 전날 이미 비수도권 확진자 수가 지난 5월 8일 이후 56일 만에 처음으로 수도권 확진자 수를 넘겨 방역 당국에는 비상이 걸렸다.

한편 일일 환자가 증가하면서 거리두기 단계 강화를 선제적으로 고려하자는 목소리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 기준의 하나로 지역 사회 신규 감염자 50명 이상 상황을 전제했다. 이날 지역 사회 감염자가 지난 달 18일 이후 처음으로 50명을 넘어, 선제적 방역 단계 강화 논의가 나올 수밖에 없게 됐다.

지난 달 28일 중대본은 전체 거리두기 명칭을 '사회적 거리두기'로 통일하고, 방역조치 강도에 따라 이를 1~3단계로 분류했다.

기존 '생활 속 거리두기'로 지칭한 현 단계는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다. 의료체계가 감당 가능한 수준에서 소규모 산발 유행이 확산과 완화를 반복하는 상황이다.

일일 확진자 수가 50명~100명 미만(지역사회 환자 중시)인 상황이 2주간 이어지고 방역망 내에서 관리되는 집단 발생 상황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는 2단계로 격상된다.

이 경우 스포츠 행사는 무관중으로 제한되고 공공시설 운영이 중단되며 민간 시설에서도 고위험시설은 운영이 중단된다. 공공기관은 재택근무 등을 통해 시설 근무 인원을 전체의 절반 수준으로 유지한다. 다만 등교는 이어진다.

일일 확진자 수가 100명 이상인 상황이 한 주에 두 차례 이상 발생하는 일이 2주간 이어지거나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가 급격히 증가하는 등의 상황이 이어지면 거리두기는 3단계로 올라간다.

10인 이상의 집합 및 모임이 금지된다. 스포츠 경기는 중단된다. 학교도 휴업하거나 원격 수업으로 완전히 대체된다.

거리두기 1단계지만... 프로스포츠 관중 입장 취소

일단 정부는 당초 예정한 방역 수준 완화 방침을 일부 취소하는 등 대책에 들어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전날 현 상황을 고려해 당초 이번 주말로 예정한 프로스포츠 관중 입장을 취소했다. 본래 방역수칙 단계에 따르면, 거리두기 1단계인 현재는 스포츠 행사를 관중 수를 제한하는 상황에서 운영할 수 있다.

하지만 증가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판단에 따라 문체부가 거리두기 2단계 수준에 맞춰 관중 입장 계획을 취소했다.

의료계에서는 이 같은 거리두기 기준보다 선제적으로 정부가 방역 수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그간 꾸준히 이어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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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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