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무소속 의원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두 번째 'X개' 설전을 벌이고 있다.
홍 의원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형 집행 의무화 법안(형사소송법 개정안)을 극우 포퓰리즘이라는 비난을 한 분을 봤다"면서 "극우란 대체로 전체주의를 통칭할 때 쓰는 말이다. 사형 집행을 하고 있는 미국 30개 주 주지사는 모두 전체주의자들이고 매년 사형 집행을 실시하고 있는 일본은 전체주의 국가인가?"라고 반박했다.
홍 의원은 그러면서 "그 분(진중권 전 교수)이 자주 쓰는 'X개'는 시도 때도 없이 짖고 피아를 가리지 않고 물어 버린다"며 진 전 교수를 'X개'에 비유했다.
이어 "오판 가능성을 반대 이유로 삼는 것은 일견 타당성이 있으나 '극우 포퓰리즘'이라는 것은 지성인답지 않다. 자중하라"고 훈계를 뒀다.
진 전 교수도 역공했다. 그는 곧바로, "홍준표 씨, 시끄럽네"라며 "보수는 20년 앞의 미래로 가서 기획을 해야 한다. 20년 전의 과거로 돌아가 뻘짓을 할 게 아니라"라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전날 홍 의원이 대표 발의한 형사소송법 개정안과 관련해 "미쳤다. 완전히 거꾸로 간다. 저러니 보수가 망하는 것"이라며 "당에서 쫓겨나더니 극우 포퓰리즘에서 살길을 찾는 듯하다"고 비난했다.(☞ 관련 기사 : '홍준표·배현진 등 '사형 집행' 법 발의에...진중권 "극우 포퓰리즘, 미쳤다"')
홍 의원과 진 전 교수 간 'X개' 설전은 지난 5월에도 있었다.
진 전 교수가 미래통합당 오신환·유의동 의원 주최 토론회에서 "대선 후보까지 지낸 사람이 나가서 자기 집을 향해 짖어댄다. 'X개'도 아니고"라고 말한 게 시작이었다.
이에 홍 의원은 "'X개' 눈에는 모든 사람이 모두 'X개'로 보이는 법"이라며 "좌파에서 배척당하고 아무리 갈 곳이 없다지만 우파 쪽에 기웃거리는 것은 참으로 보기 딱하다"며 진 전 교수에게 "그만 자중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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