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민주당을 "세월호만큼 엉성한 폭주열차"로 비유해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당 송갑석 대변인은 1일 "국민의 슬픔을 정쟁에 이용하는 것"이라며 "세월호 참사 당시에도 교통사고에 비유해 유족들의 상처에 소금을 뿌리더니, 또다시 지금의 국회 상황을 세월호 참사에 빗대고 있냐"라고 비판했다.
송 대변인은 "통합당의 일관된 막말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세월호 참사) 당시 국정을 책임졌던 여당으로서 반성부터 하라"고 했다.
박성준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통합당이 국회에 조속히 복귀해 국민을 위해 일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국민과 세월호 유족분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비판했다.
정의당 김종철 선임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비판에도 금도가 있는 것"이라며 "주 대표는 세월호 유족에게 큰 상처를 안겨준 이번 발언을 철회하고, 유족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회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얘기한 '통제받지 않는 폭주 기관차'가 돼 버렸다. 이 폭주 열차가 세월호만큼 엉성하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여당이 일방적으로 원 구성을 밀어붙인 사실 등을 지적하며 "세월호 침몰의 가장 큰 원인은 부실한 고박이었다. 세월호 선원들은 배에 실은 화물과 자동차 등을 규정대로 배에 묶어 고정시키지 않았다"며 "세월호는 항해를 마치지 못하고 맹골수도에서 수많은 억울한 생명들을 희생시킨 채 침몰하고 말았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기본적으로 (세월호 참사는) 교통사고다. 앞으로 대형사고가 나면 전부 국가가 돈 대주느냐"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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