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대 후반기 전북도의회 송지용 의장이 '신뢰받는 의회, 번영하는 전북'을 의정 목표로 제시했다.
신임 송지용 의장은 하나로 뭉쳐 '코스트 코로나' 시대를 예견하고 준비해 위기를 기회로 바꿔 나가야 함을 강조했다.
송 의장은 특히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해 전북지역 곳곳에 희망을 만들어 내는 도의회의 진면목을 도민들에게 보여 주겠다는 약속을 다짐했다.
경제적 어려움과 심리적 고통에 빠진 전북도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도의회의 역할을 다할 것임을 강조한 송지용 도의장을 <프레시안>이 만나봤다.
프레시안 : 전북도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됐다. 소감을 말해 달라
송지용 의장 : 제11대 도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해준 도민과 동료의원께 감사드린다. 의장 직책이 개인적으로는 큰 영광이지만 무겁고 엄중한 만큼 그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다. 먼저 ‘신뢰받는 의회, 번영하는 전북'을 만드는데 의장직무를 잘 수행하라는 뜻으로 알고 말이 아닌 행동으로 충실히 일하겠다. 또 '코로나19' 사태로 엄혹한 시기를 보내며 경제적 어려움과 심리적 고통에 빠진 도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 경제 활성화, 도정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프레시안 : 신뢰받는 의회, 번영하는 전북을 슬로건으로 제시했는데
송지용 의장: 도민께서 도의회에 부여해 준 가장 중요한 역할은 집행부 견제와 감시라고 생각한다. 도민들로부터 위임받은 도정의 재산관리자이다. 이에 의원들이 도정은 물론 교육행정을 제대로 감시하고 견제해야 한다. 이 같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도민과 소통하며 전북의 번영을 견인하는 것은 물론 권위와 특권은 내려놓고 견제와 균형이라는 혁신을 통해 도민에게 신뢰받는 의정활동을 펼칠 생각이다. 집행부가 추진하는 각종 정책과 사업, 그리고 예산은 꼼꼼히 분석하고 직접 현장을 찾아 확인하며 대안을 제시할 것이며 무엇보다 전북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
프레시안 : 후반기 의회 의정 방향은 어떤 것인가
송지용 의장: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경제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의원들의 탁월한 능력을 적재적소에 모아 합리적이고 효율적으로 일하는 의회상을 구현하고자 한다. 그를 위해서 먼저 지역을 지탱하는 소상공인과 영세 자영업자의 경영 위기 극복과 고용 유지를 위한 정책지원이 필요하다고 본다. 실질적인 지원대책을 서둘러 마련할 수 있도록 하겠다. 또 제3 금융도시 지정과 국립 공공의료대학원 설립, 국립감염병연구센터 유치,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설립, 혁신도시 시즌2에 따른 공공기관 유치, 부창대교 건설 등 전북발전을 견인할 주요 현안 및 법률제정도 시급하다. 집행부는 물론 국회 등 정치권과 공조체제를 강화해 전북 현안 사업이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아울러 반환점을 맞은 민선 7기 도정 주요 공약과 현안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주요 의제가 발생할 때마다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은 물론 전체 의원들과의 소통을 강화해 전북의 경제, 도민들의 삶이 개선되고 발전되도록 해법을 모색하겠다.
진정한 지방자치의 첫걸음은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이다.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과 정책지원인력 등 의정활동 지원과 전문성 강화를 위해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21대 국회에서 반드시 개정될 수 있도록 17개 시도의회와 연대해 나가겠다.
끝으로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 기능을 강화하면서도 상생의 틀을 견지하며 균형을 맞춰나가겠다. 전북발전과 도민 행복이라는 공통분모 위에서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집행부 견제·감시는 더욱 철저히 할 생각이다.
프레시안 : 집행부 견제를 위해서는 의원들의 전문성 확보가 필요하다. 어떤 복안이 있는가?
송지용 의장 : 예산결산수석전문위원실 기구를 신설해 운영되고 있으며, 주요 현안과 관련된 특별위원회가 구성한다면 그 어느 때보다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뒷받침 할 수 있어서 더욱더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입법정책담당관실을 신설해 조례와 법률 등 의원들의 입법정책지원 강화와 정책연구 내실화 등 맞춤형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프레시안 : 집행부와 협력도 중요하지만, 감시와 견제 역할도 소홀히 할 수 없다. 의회와 집행부의 바람직한 관계는 어떻게 끌고 갈 것인가
송지용 의장 : 수레바퀴의 크기는 양쪽이 같아야 한다. 전라북도와 전라북도의회의 관계가 그렇다. 양 기관을 동반자적 관계로 만들어 진정한 공생관계를 실현하겠다. 의회는 집행부와 동반자적 관계에 놓여 있으면서 집행부의 잘못된 관행 즉, 행정을 감시·견제하는 권한이 주어져 있다. 도민이 있기에 전라북도가 있고, 도민이 있기에 도민의 행복과 전북발전을 위한 전라북도의회와 집행부가 있다고 본다. 따라서 집행부와 무조건 타협하기보다는 도민의 입장에서 집행부에 대한 건전한 견제기능과 생산적 협력관계를 유지하면서, 전북 몫을 지키거나 찾는 일이라면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다.
프레시안 : 도의원 39명 중 36명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소수의 목소리도 외면당할 우려도 있다고 보는데
송지용 의장 : 민주주의는 다수결의 원칙이 기본이지만, 그렇다고 소수를 무시해도 된다는 것은 아니다. 후반기 의장선거를 준비하면서 많은 의원과 소통했다. 소속 정당이 다르거나 소수라고 해서 일방적으로 정책을 추진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상임위원회는 물론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성시 최우선으로 배려하고 있다. 전라북도의회는 도민의 행복과 전북발전을 위해서 함께 노력하는 동료의원으로서 존중하고 대화로 풀어나갈 계획이다.
프레시안 : 민주당이 다수여서 견제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있다. 이 부분은 어떻게 해결해 나갈건지
송지용 의장 : 전북도의회가 도민에게 신뢰받고 희망을 주기 위해서는 의회에 주어진 권한과 기능, 그리고 의무와 책임을 다할 때 가능할 것이다. 전북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가장 먼저 앞장서서 집행부와 협력하고 지원하는, 상생하는 의회를 실현하겠다. 그러나 정책이나 조직개편, 예산 등 의회와 사전협의 절차를 무시하거나 동의를 구하지 않았을 때 과감하게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생산적인 의정활동의 진수를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 여당이지만 야당의 역할을 전북도의회가 맡겠다.
프레시안 : 지방의회 정책지원 전문인력도입과 인사권 독립 등을 담은 지방자치법 전부개정과 관련해 어떤 활동 계획이 있나
송지용 의장 : 의회의 확고한 위상 확립과 도약을 위해서는 지방의회 인사권독립과 정책지원 전문인력 도입, 지방의원 후원회 제도 도입 등이 필요하다. 지방의회가 부활한 지 30년 가까이 됐지만 여러 난제가 존재하고 있다. 연간 100여 건이 넘는 조례안을 심의하는 입법 활동, 전북도와 전북도교육청을 포함해 11조 원을 훌쩍 넘어서는 예산안과 결산안 심의·의결, 행정사무감사 등 복합 민원을 해결하는데 39명의 도의원으로는 한계가 분명히 있다. 특히 의회 직원의 인사권이 단체장에게 있는 한 집행부를 감시·견제하기 위한 보좌 역할은 기대치 이하의 결과를 초래할 수밖에 없다. 올해는 관련 법안이 반드시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17개 시도의회와 연대해 대응하겠다.
프레시안 : 도민들에게 전달할 각오와 약속으로 마지막 인사를 해달라
송지용 의장 : 코로나19 사태로 소상공인과 영세 자영업자, 수많은 기업이 파산 직전에 이르고 있다. 이로 인해 대량 실업이 우려되고 그 폐해는 사회 양극화 심화와 중산층 붕괴로 이어질 수도 있다. 전라북도의회는 이런 엄중한 시기에 시대변화를 빠르게 읽고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의회의 역할과 기능을 다하겠다. 정치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주민과의 신뢰라고 생각한다. 39명의 의원은 그 신뢰에 보답하기 위해 견제와 감시 역할은 물론 전북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가장 먼저 앞장서서 집행부와 협력하고 지원하는 상생하는 의회를 실현하겠다. 생산적인 의정활동으로 도민에게 신뢰받는 의회, 번영하는 전북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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