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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지지율 휘청 "4연임 반대 70%"...차기 유력 日총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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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지지율 휘청 "4연임 반대 70%"...차기 유력 日총리는?

코로나19 대응 실패 이후 악재 속출...조기 총선도 접나

내년 9월 3연임 임기가 끝나기 전에 4연임을 위한 조기 총선을 노리던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4연임을 반대하는 강한 여론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사히신문>이 실시해 23일 발표한 전화여론조사에서 일본 국민 10명 중 7명이 아베 총리의 4연임에 반대했다. 아베 총리의 4연임에 대해 응답자의 69%가 반대, 찬성은 19%에 불과했다. 지난 2월 조사에서 4연임 반대 60%, 찬성 25%에 비해 4연임 반대 여론이 더 뚜렷해진 것이다. 무당파층에서는 아베 총리의 4선을 반대하는 입장이 72%로 찬성(13%)을 압도했다. 자민당 지지층에서도 아베 총리의 4선을 반대한다는 응답이 54%로 찬성 36%를 크게 앞섰다. 직전 조사에서는 반대가 43%로 찬성(46%)보다 적었다.

아베 내각 지지율은 31%로 나타났다. 지난 2012년 12월 아베 2차 내각 출범 이래 지지율이 가장 낮았던 지난달 23∼24일 조사(29%)와 비교하면 2%포인트 상승했으나 여전히 저조한 수준이다.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변한 이들의 비율은 52%로 지난달과 동일했다. NHK가 전날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힌 응답자는 49%로 NHK 조사로는 아베 2차 내각 출범 (2012년 12월)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차기 총리로 적합한 인물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아베 총리가 직접 후계자로 점찍은 기시다 후미오 정조회장 지지율은 4%에 불과해 지난 2월 조사 때 6%보다 더 줄었다. 아베 총리가 '상왕'이 되려는 의중도 무색해졌다. 반면, 아베 총리의 라이벌로 불리는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은 지난 2월 조사 때보다 6%포인트 오른 31%로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가에서는 오는 8월 의회(중의원)해산과 9월 총선거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최근 아베 총리는 의회 해산의 명분으로 개헌 추진을 앞세우고 있는데, 개헌 명문을 앞세워 조기 총선으로 극우 지지층을 결집시켜 레임덕에서 벗어났던 기존의 '성공 경험'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자민당 내에서는 코로나19 대응 실패와 도쿄올림픽 연기에 이어 최근 측근인 가와이 가쓰유키(河井克行) 전 법상(법무부 장관) 부부 구속 사건 등으로 국민에게 크게 점수를 잃은 아베 총리가 조기 총선을 밀어부칠 경우 오히려 정권 자체가 심판의 대상이 될 가능성을 크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아사히신문>은 "가와이 전 법상 부부의 체포, 코로나 대응 실수 등의 문제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선거를 치른다면 '참패'할 것"이란 전직 관료의 발언을 소개했다.

이번 조사에서 가와이 법상과 부인 가와이 안리(河井案里) 참의원이 지난해 7월 참의원 선거 당시 지역구에 돈을 뿌린 혐의로 구속된 사건에 대해 아베 총리의 책임이 크다는 의견이 58%였다. 특히 응답자의 80%는 지난해 참의원 선거 당시 자민당이 가와이 전 장관 부부에게 거액의 자금을 제공한 데 대한 아베 총리의 설명이 불충분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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