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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코로나19 통제 관리·범위 안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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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코로나19 통제 관리·범위 안에 있다"

박원순 "현재 추세로면 한달 뒤 800명" 전망과 온도차

문재인 대통령이 수도권을 넘어 전국에서 재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우리의 코로나 상황은 여전히 통제 및 관리할 수 있는 범위 안에 있다"고 자신했다.

문 대통령은 23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및 수도권 방역 대책회의에서 "지난 5개월 동안 확인된 사실은 일상 생활을 하면서도 정부의 방역 지침과 기본적인 방역 수칙만 잘 지키면 바이러스 감염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라며 "이제는 지치기도 하고 폭염 때문에 더 힘들어지기도 하지만,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국민들께서 조금만 더 힘을 내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전날 코로나19 확산세가 현재 추세로 이어질 경우 "한달 뒤 하루 확진자 수가 800여 명에 이를 것"이라고 경고했던 것과 온도차가 있다.

문 대통령이 생활 방역 체계 유지 방침을 밝힌 대목도 "3일간 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30명을 넘거나 병상가동률이 70%에 도달하면 종전의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한 박 시장의 입장과 엇갈린다.

문 대통령이 수도권 방역 대책회의를 주재한 것은 지난 3월 16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회의 이후 약 석 달 만이다. 이날 방역당국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추가 확진자는 46명으로 확인됐다. 최근 2주가량 40~50명대를 유지하다가 전날 17명으로 떨어졌으나 이날 다시 40명대로 올라선 것.

문 대통령은 "국내에 코로나가 발생한 지 5개월이 지났다"며 "이제는 신규 확진자 수를 더 줄여서 하루빨리 안정적인 상황으로 넘어가야 하는 중요한 고비에 놓여 있다"고 했다.

그는 "지금 코로나의 안정이 수도권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면서,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지자체장에게 긴밀한 협력을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는 박원순 서울시장, 박남춘 인천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배석했다.

문 대통령은 각 지자체장을 향해 "지자체들의 창의적 사고와 신속한 현장 대응은 지방 분권이 왜 중요한지 잘 보여주고 있다"면서 "의료진에 대한 지원뿐 아니라 코로나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주민들과 골목상권을 지원하는 등 경제위기 극복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바이러스를 완전히 정복하는 데 긴 시간이 필요하다면, 의료진들이나 국민들이 지치지 않도록 장기전의 자세로 냉정하게 상황을 관리하고 대처해 나가야 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정부는 지자체들과 협력하면서 국민과 함께 기나긴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흔들림 없이 방역 전선을 사수해 나가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국회에 정부가 제출한 추가경정예산안을 조속히 처리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정부가 제출한 추경안에 대한 국회 심의가 20일째 착수조차 못하고 있다"면서 "어려운 국민들과 기업들로서는 대단히 유감스러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고용 충격으로 일자리를 잃었거나 잃을 위험에 처해있는 국민들, 자금난을 겪으며 도산 위기에 처한 중소상공인들과 기업들, 경제위기로 더욱 힘겨운 저소득층과 취약계층에게 실기하지 않는 지원이 절실하다"고 했다.

그는 "경기 회복 시간표를 앞당기는 계획에도 차질이 생긴다.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내수 활력과 수출 회복, 투자 촉진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경제 활력 조치를 조기에 시행할 수 없게 된다"며 "2차 대유행의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방역 시스템을 보강하고 강화하는 것도 시기를 놓칠 수 없다"고 추경안 심사를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국회 운영과 관련한 것은 오로지 국회가 결정할 문제"라면서도 "그러나 국민의 생명과 민생과 직결된 사안은 어떤 이유에서건 지체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이 없도록 국회가 지혜를 모아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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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어리

매일 어리버리, 좌충우돌 성장기를 쓰는 씩씩한 기자입니다. 간첩 조작 사건의 유우성, 일본군 ‘위안부’ 여성, 외주 업체 PD, 소방 공무원, 세월호 유가족 등 다양한 취재원들과의 만남 속에서 저는 오늘도 좋은 기자, 좋은 어른이 되는 법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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